화물연대發 생산차질..완성車·기계 수출 감소
6월 수출 증가율 5.4% 그쳐
16개월만에 한자릿수 기록
추경호 "하반기 전망 어두워
수출中企 무역금융 확대할 것"
◆ 위기의 수출한국 ◆
통상적으로 수출입 동향은 월초 수입이 많고 월말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지난달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7~14일 생산과 물류가 동시에 정체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물류 차질로 생산과 출하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품목 수출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 11.7% 감소했다. 완성차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주요 수출 지역인 유럽연합(EU)·중남미 수출이 줄어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석유화학 수출액도 올해 초 이뤄진 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 확대와 고유가로 인한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운송 차질 영향으로 감소했다.
정부와 업계가 집계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총파업) 기간(6월 7~14일) 중 산업계 피해액은 1조6000억원 규모다. 철강재는 약 45만t, 6975억원(t당 155만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완성차는 5400대 생산 손실을 봤다. 1대당 4759만원 기준 총 2571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 업계는 5000억원 상당, 타이어 업계는 570억원(타이어 64만개) 수준의 출하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기업 출하 피해는 752억원(약 81만t)이다.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월초부터 잇달아 장차관 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한다.
3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수출 대책을 논의한다. 빠르게 둔화되는 전 세계 경기 상황에서 하반기 수출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출 애로 해소와 하반기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당장의 지원 대책들이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중장기 정책 방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일 인천 남동공단의 수출기업 SPG를 찾아 수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올 하반기에도 어려운 수출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 중소기업 대상 무역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수출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이 대부분 단시일 내 개선이 쉽지 않은 대외 요인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물류·공급망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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