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민주노총 6만명 노동자대회.."윤석열 정부 노동개악 저지"

이혜리 기자 2022. 7.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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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양대노총이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토요일인 2일 오후 서울 도심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총 6만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3시부터 6만명 가량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저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는 임금·노동시간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노동계와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물가 폭등과 경제위기 대책 마련, 재벌·부자 증세로 재원 확보도 주장한다. 비정규직 철폐, 차별없는 노동권 쟁취, 민영화 저지 구호도 있다. 지난달 29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하면서 민주노총은 “물가 폭등에 이 돈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노동자대회는 서울대회와 영남권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대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영남권대회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열린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어 이 파업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민주노총 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지역본부와 금속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앞에 집결하기로 했다.

법원은 경찰이 금지한 민주노총 서울 집회를 허용하는 결정을 이날 내렸다. 다만 재판부는 2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세종대로 3개 차로에서만 집회를 진행하도록 범위는 제한했다. 또 세종대로에서 서울역 교차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 파출소까지 이르는 구간의 행진을 허용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법원 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금지한 경찰에 대한 제동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집회가 보장되면 경찰이 주장하는 불법행위는 없을 것이고, 주말에는 평일보다 교통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점을 법원이 고려해 행진을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내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가로·세로·높이가 각 1m씩인 비좁은 공간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하청노동자들이 극심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삭감된 임금의 원상 회복(30% 인상)을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에 요구하고 있다.

파업 한 달째인 이날 지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월급 받아 한 달 살림살이 빠듯하게 꾸려나가는 대부분의 하청노동자에게 파업 투쟁 한 달은 곧 생존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며 “성실한 단체교섭을 통한 하청노동자 임금인상만이 파업 투쟁과 극단적 대립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로·세로·높이 1m…스스로 감옥에 갇힌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대우조선해양의 한 하청노동자가 배 안에 ‘감옥’을 만들고 스스로를 가두며 임금 인상 투쟁에 ...
https://www.khan.co.kr/national/labor/article/2022062216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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