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면담하겠다"

류영욱,한상헌 2022. 7.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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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국가관 훑어볼 것"
경찰통제 강화 논란 커질듯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면담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행안부의 경찰 직접 통제에 항의성 사의를 내비친 가운데 장관이 차기 청장 내정 전에 후보군을 미리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날 이 장관은 서울경찰청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면담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청장 후보군에 대한 면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3만~14만명이나 되는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국가관, 사명감, 조직 내부 신망을 중점적으로 훑어 볼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경찰청장 후보는 대통령실이 주도해 임명하고 행안부 장관은 명목상 제청권을 행사하는 역할만 수행했다. 반면 이 장관은 취임 후 경찰 인사권 실질화 등 행안부의 경찰 직접 통제를 추진해왔다. 이 장관 지시로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자문위)가 구성돼 지난달 21일 행안부 내 경찰업무 조직·경찰청장에 대한 장관의 지휘규칙 신설 등을 권고했다. 행안부는 권고안을 기반으로 오는 15일께 '경찰제도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방침이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김 청장이 행안부 발표 직전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이 차기 청장 후보군에 대한 면담을 예고한 만큼 경찰에 대한 행안부의 영향력이 과하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류영욱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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