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총 낙찰액 1446억 원..3년째 '이우환 시대'
기사내용 요약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10개 경매사 매출 분석
작년 흥행 열기 지속...낙찰총액 1위 이우환, 약 200억·낙찰률 75.53%
호당가격 김환기(4427만 원), 이우환( 2422만 원), 박서보(1128만 원)順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매출 규모는 약 1446억 원(지난해 1438억)으로 집계됐다.
1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발표한 '2022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미술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약1438억 원, 2020년 약 490억원, 2019년 약 826억원, 2018년 약1030억 원이었다.
낙찰률은 65.3%(2021년 65.4%·2020년 64.5%)로 예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총 출품작은 1만5766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0여점이 줄었다. 낙찰작 역시 700여점이 줄어든 1만296점(2021년 1만999점·2020년 9173점을 기록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상반기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오히려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그만큼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정적 요인이 어느 정도 줄어든 현실을 감안할 때, ‘돈 되는 지출에 대한 기대심리’의 사회적 현상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찰총액 1위는 3년 연속 이우환 작품...낙찰률은 75.5%, 약 200억 매출
낙찰총액, 낙찰률, 출품 및 낙찰 작품수 등 모든 면에서 ‘생존작가 이우환’이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이우환 낙찰총액 187억원, 낙찰률 86% / 2020년 이우환 약 61억원, 78.26% / 2019년 김환기 약 145억원,70.59% / 2018년 김환기 약 214억 3800만원, 87.5%)
경매사 매출 1위는 서울옥션이 약 758억원·낙찰률 76.6%(지난해 697억원·낙찰률 82.5%)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최고 낙찰가 1위는 44억원을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작품으로 4년 연속 해외 작가에게 돌아갔다. 반면 2018년 김환기의 85억3000만원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최고가 상위 20순위에는 ‘이우환 7점, 쿠사마 야요이 5점, 김환기 3점’으로 3인이 75%를 차지했다. (2021년 최고 낙찰가 1위 마르크 샤갈 42억원 / 2020년 쿠사마 야요이 14억5000만원 / 2019년 르네 마그리트 72억4000만원 / 2018년 김환기 약 85억3000만원)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묘법' 박서보가 2단계 상승했고 40세 일본작가 록카쿠가 5순위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묘법' 박서보가 2단계 상승했고 40세 일본작가 록카쿠가 5순위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17명으로 85%를 차지했고, 록카쿠(일본)·사라 휴즈(미국)·김선우(한국) 등 40세 전후 젊은 작가가 포함됐다.
호당가격 1위는 약 4427만원 김환기, 2위 이우환, 3위 박서보
산정된 호당가격의 최고가 작가를 ‘지수 100’으로 설정한 후, 다른 2순위 이후 작가들을 비교한 수치를 개별 가격지수로 표기하게 된다. 그 결과 호당 가격 1위는 김환기(지수 100) 약 4427만원, 2위 이우환(54.7) 약 2422만원, 3위 박서보(25.5) 약 1128만원 등이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10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 토탈아트옥션, 꼬모옥션)에서 올해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 분석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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