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의 날개 없는 추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신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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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짓밟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부진한 실적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두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간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자,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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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실적 부진으로 업황 부진 우려
미국발 악재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짓밟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부진한 실적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하루 만에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8조원 이상 증발했다.
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0%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5만5900원까지 밀렸다. 장중 최저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5만5000원대까지 밀린 것은 지난 2020년 9월 7일(5만5800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삼성전자 주식 2227억원 어치 팔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5만원 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85% 하락한 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8만7100원까지 밀리며 역시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17일 52주 최고가(13만4000원)를 세운 지 5개월도 안돼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두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간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자,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회계연도 2022년 6~8월 매출 전망치를 72억 달러(약 92조37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1억4000만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며 반도체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3포인트(1.07%) 내린 2556.25에 마감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시장의 수요가 약화되며 심각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를 목격했고, 산업 수요 성장이 장기 연평균성장률(CAGR)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면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디램(DRAM)고 낸드(NAND)의 가격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거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확대와 부품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하반기 메모리 수급 개선 지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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