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이은 게릴라 호우에 산사태 비상..현황과 대처법은?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남성현 / 산림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철 게릴라 호우가 잇따르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토사 유출 사고 빈발하고 대형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초여름까지 발생했던 대형산불 피해지에서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산림청 남성현 청장과 함께산사태 현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남성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마침 청장님도 대기하시면서 산사태라든지 장마철 관련 뉴스가 앞에 배치돼 있었는데 아무래도 장마철 관련 기사라든지 예보에 집중하시겠어요.
[남성현]
저희가 봄에는 산불에 대해서 아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산사태에 아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로 그럼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곳곳에 말씀하신 대로 주의보, 경보가 내려졌거든요. 실제로 산사태가 몇 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남성현]
어제까지는 4건 정도의 조그마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바로 저희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별히 산사태 위험이 좀 높은 지역이 있다면 어떤 곳을 꼽을 수 있을까요?
[남성현]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는 저희가 크게 전국의 산지를 토양, 또 지형여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한 5등급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요. 그중에 1등급이 전국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역인데 한 8.7%가 지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일 많은 데가 전라북도 그다음에 강원도, 충청도 이렇게 되는데 서울도 한 4% 되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국의 산사태 위험 지역을 일제조사를 했어요. 해 보니까 한 2만 7000곳 정도를 특별위험지역으로 해서 우리 산림당국에서는 우기 전에 전체 일제조사를 하고 특별관리를 하고 있고요. 가장 저희가 집중적으로 보는 것은 올해 발생한 대형 산불지역. 그다음에 전국에 채석장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이 굉장히 우려지역이라 그래서 여기는 1등급 외에 별도로 특별관리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1등급 외에도 또 특별관리하는 지역은 따로 있고. 지금 청장님 옆으로 지도가 나갔는데 이렇게 보니까 산사태 위험도가 이해가 되는데 말씀하신 부분 중에 대형산불이 발생한 곳을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대형산불이 발생한 곳이 또 바로 산사태 위험지로 분류가 된다면서요? 왜 그런 겁니까?
[남성현]
올해 유난히 가뭄이 오래됐고 기후변화로 인해서 어떤 특정 지역은 제가 기상청 통계를 보니까 약 예년에 비해서 비가 한 30%밖에 안 오고 또 극한 데는, 밀양 같은 데는 5월에 3%밖에 비가 안 왔습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전국에서 대형산불이 한 11건이, 예년에는 한 2건 내지 3건 발생하는데 올해는 한 11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한 2만 4000여 헥타르 이렇게 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주로 강원지역 그다음에 경상북도, 경상남도 산불 피해지역을 조사를 해 보니까 총 산사태 우려지역이 117군데가 발생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나무들이 불에 타거든요. 그럼 평상시에는 이렇게 잎이 다 있습니다. 잎이 다 탔기 때문에 원래는 비가 내리면 잎에서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하는데 그런 게 없고 바로 토양으로 가기 때문에 토양이 침식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굉장히 많고 그래서 저희는 응급조치로 방수포를 깔아가지고 긴급조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음 주 되면 장마철에 태풍까지 예보가 된 상황인데 방수포를 까는 예방조치도 있겠지만 다른 예방조치들은 없겠습니까?
[남성현]
산사태는 예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물길, 배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저희가 원래는 평상시 같으면 우기 전에 산불 발생지역이라든가 각종 취약지역은 응급조치를 전부 다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느 정도는 했는데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이 5월 말, 6월 중순까지 산불이 발생해서 그건 조금 늦은 감은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그렇지만 저희가 하나하나 곳곳에 따라서 응급조치를 하고 있고요. 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내릴 거니까 최대한 앞당겨서 응급조치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청장님,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산사태는 막을 수는 없는데 피할 수는 있다. 막을 수 없는데 피할 수 있다. 어떤 얘기인지 감이 오기는 합니다. 전조라고 부를 만한 현상들이 따로 있다고요? 소개를 해 주시죠.
[남성현]
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산사태가 나는 데는 경사지입니다. 그런데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습하지 않은 곳에서 물이 갑자기 발생하는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바람도 불지 않는데 갑자기 나무들이 흔들리는 그런 경우 있어요. 이게 넘어지면 바로 산사태 위험이 있다, 징조가 있고요. 그다음에 땅바닥이 갈라지거나 뒤틀려 있는 지역도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 지역은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위험 있는 곳에는 가시면 안 되고 혹시라도 산에 가서 그런 위험 징조가 있다고 하면 바로 대피하셔야 됩니다.
[앵커]
최소한 지금 나오는 세 가지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경사면에 물이 솟거나 나무가 바람이 없는데 흔들리거나 이런 것이요.
[앵커]
특히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는 분들은 이렇게 장마철이 되면 가슴 졸이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렇게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 혹시 주변에 있는 주민들 혹은 국민들에게 환기시킬 수 있는 정보전달체계가 있습니까?
[남성현]
저희가 국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스마트 산림재해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구글 같은 경우는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보면 스마트 산림재해앱이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 보시면 그 안에 산사태 정보시스템도 있고요. 그다음에 산사태 위험 예보제가 있습니다. 그걸 보면 그때그때 저희가 네 단계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렇게 지역별로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앱에 들어가보면 금방 알 수 있고요. 또 앱이 없으신 분들은 웹사이트에서 산림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면 있어서 본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시면 금방금방 정보를 알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또 하나는 산악기상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기상청에서 AWS라고 해서 일반 지상 기상정보시스템이 있는데 저희는 산악정보시스템을 또 운영하는 이유는 저희가 보니까 산악지역은 풍속이 일반 평지에 비해서 한 3배, 그다음에 강수량은 한 2배. 그래서 전국의 주요 산의 산악정보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국에 474개의 산에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이 있어서 거기에서 나온 로데이터를 기상청에 전부 보냅니다. 그러면 기상청에서 평지기상하고 산악기상정보를 융복합 분석을 해서 그걸 다시 산림청에서 또 기타 지방자치단체 이런 데다 보내서 이걸 가지고 저희 산사태 위험 예보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50년 만에 가뭄와 대형 산불이 있는데 이번에는 호우와 산사태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난히 산사태 많이 나는 시기가 있는지 끝으로 좀 소개해 주시고 어떤 예방하고 계신지 소개해 주시죠.
[남성현]
산사태를 원래는 저희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저희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방 지원본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로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7월, 8월. 심지어는 요즘 같은 때는 태풍이 10월 초까지도 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10월 15일까지는 산사태 예방 지원본부를 설치를 해서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는 여름철 휴가철, 특히 요즘 기후변화로 인해서 산불도 그렇지만 국지성 호우가 굉장히 여러 개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월 초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림청에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산사태에 대한 경계 늦추지 않고 또 이런 정보들을 많이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성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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