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새로운 세상 여는 창조적 파괴, 또다른 혁신 막지 않으려면..
창조적 파괴를 기반으로 한 슘페터의 패러다임은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또 다른 혁신의 등장을 막는 모순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특허 제도다. 혁신가는 특허로 자신의 수익을 보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혁신을 망칠 새로운 혁신의 등장을 막기 위해 그 수익을 동원하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슘페터는 이 같은 이유로 자본주의의 미래에 비관적이었다. 혁신을 일으킨 자본가가 훗날 등장할 자본가를 몰아내며 기득권만이 살아남는 구조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3명의 경제학자는 슘페터의 이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낡은 것을 도태시키고 시장에 변혁을 일으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여 년 전부터 이어진 창조적 파괴라는 힘의 원동력을 제대로 파악해 미래에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제의 혁신가들이 혁신을 통해 취득한 기득권을 새로운 혁신을 방해하는 데 이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함께 고민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이 원동력을 공존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혈기 왕성한 말처럼 제어 불가능할 정도로 날뛸 수 있지만, 고삐를 조이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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