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尹' 정점식, 안철수 '공부모임' 참여..安, 본격 당내 '입지 넓히기'
그간 '친윤계' 인사들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안 의원은 소모임을 조직해 본격 당내 '입지 넓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1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 주도 공부모임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안 의원 주도 공부모임에 참석 여부'에 대해 묻자 "당연히 참석해야 하지 않겠는가. 안 의원이 (나를) 최고위원으로 추천해줬으니 그에 대한 도리로 참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안 의원과 자주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며 "(안 의원의) 공부모임 발족과 관련해선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하고 친한 당내 의원들이 제법 있다. 그전부터 안 의원이 계속 다른 의원들과 교류하고 있더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의원이라고 특정하기엔 부적절하지만, 그분들이 공부모임에 참석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정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준석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 추천과 관련 당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현재 당이 어수선한 상태라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후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우리가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사실 그 사안들이 하나하나 간단하지 않다"며 "어느 정도 제대로 개념을 갖고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와 관련해) 그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모임은 오는 7월 중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7일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여하기도 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안 의원이 당내에서 본인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공부 모임을 통해 친윤계 의원들과 접점을 넓힐 것"이라며 "특히 친윤계 중 그나마 가까운 장제원 의원과 가깝게 지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평론가도 안 의원이 공부모임을 주도하는 데 대해 "친윤계와 가까워져 당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공부모임으로) 정책을 준비한다고 했으니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코드를 맞추는 형식으로 모임이 진행될 것"이라며 "윤 정부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뒷받침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단 "신뢰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친윤계 쪽에선 안 의원에게 쉽게 마음을 주진 않을 것 같다"며 "(안 의원이) 세력화하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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