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에 강경한 尹대통령, 한·미·일 군사안보 강화 의지 피력

김학재 2022. 7. 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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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 목소리를 전하면서 한미일 3국 정상도 북핵 대응을 위해 중단됐던 3국간 군사 안보협력도 재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취임 첫 순방으로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 윤 대통령은 6월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일 3국간 진전된 대북 제재 여부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되었던 군사적인 안보협력을 재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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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서
한미일 3국 진전된 대북 제재에
"각국 안보장관들이 논의해 진전될 것"
"나토 정상들, 북핵 강경대응 필요하다해"
"한일, 과거사 현안 미래 전부 논의 가능"
中 반발에 "특정 국가 배제 아냐, 언급 필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6월30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오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마드리드(스페인)=김학재 기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 목소리를 전하면서 한미일 3국 정상도 북핵 대응을 위해 중단됐던 3국간 군사 안보협력도 재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나토 행사 참석에 반발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어떤 국가든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으면 우리가 다함께 그것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일축했다. 반면 일본과의 향후 관계 개선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가 진전이 없으면 한일 양국의 현안과 미래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며 반일 중심의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접근을 예고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군사협력 재개 바람직"

취임 첫 순방으로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 윤 대통령은 6월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일 3국간 진전된 대북 제재 여부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되었던 군사적인 안보협력을 재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의 외교부장관과 국방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서 더 진전될 것"이라며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서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한 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순방 기간 가장 의미있던 행사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꼽은 윤 대통령은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 주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언급하는 그 수위가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로 등장한 각국 정상들이 언급한 그런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였다"며 "각국 정상들이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 입장들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中 반발 일축, 日에는 열린 자세

윤 대통령은 한일간 과거사와 현안, 미래 사안에 대해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협력을 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스페인 방문 기간 동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자 정상회담, 한·일·호주·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초청국(AP4) 4자 정상회동, 스페인 국왕 만찬 등에서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의미있는 행사로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외에도 일본이 참여했던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AP4(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의 정상회의를 꼽았다.

반면 중국이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어떤 국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국가든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으면 우리가 다함께 규탄하고 또 함께 연대해서 제재도 가한다"며 "만약에 (위반한) 그 국가가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가 또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 자유 민주주의 규범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듯 "우리나라 외교가 특정 국가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쪽에 치우쳐왔다"며 "우리가 지켜야 될 원칙과 규범이 침해 되었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다함께 연대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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