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촬영 갔다가..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일본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2주 만에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의 시신은 숲길 옆 나무에 묶여 있었다.
아사히신문,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사는 여성 신노 리나(23)는 지난 5일 오전 부모에게 “지인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딸이 귀가하지 않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신노 리나를 찾기 시작했다.
신노 리나의 행적을 쫓던 경찰은 지난 14일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오타(常陸太田)시에 있는 별장에서 한 30대 남성을 납치 및 감금 혐의로 체포했다.
산페이 히로유키(33). 그는 신노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이다. 두 사람은 이날 이바라키현 미토역에서 만나, 산페이의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떨어진 산페이 별장으로 갔다. 두 사람이 이동하는 모습은 미토역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3월 트위터에서 알게 돼 개인 촬영회에서 처음 만났다. 개인 촬영회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회비를 모아 모델을 섭외한 뒤 다같이 한 장소에 모여 촬영하는 모임이다. 신노는 취미로 모델 활동을 해왔는데, 개인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자신을 홍보했다. 신노는 모델로, 산페이는 사진작가로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페이는 신노를 별장에 데려간 건 맞지만, 감금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이 압수한 산페이 스마트폰에는 수갑을 찬 신노의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는데, 산페이는 신노의 동의를 얻은 뒤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노와는 촬영이 끝나고, 별장 인근 상점에서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증거가 없어 산페이를 풀어줬으나,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신노를 찾기 위해 산페이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산페이 차에 설치된 운전기록장치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차량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다 18일 오전 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숲길에서 신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노는 나체 상태로 나무에 묶여 있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신노가 사망한 시점은 1~2주 전으로 보인다. 신노의 목뼈 일부가 부러졌는데 경찰은 신노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24일 산페이를 시신 유기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현재 산페이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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