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달 판매 4.5% 감소.. 반도체난 안풀리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판매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가 늘어난 업체는 기아가 유일했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총 34만53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5만 9510대)는 13%, 해외 판매(28만 1024대)는 2.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25만 8610대를 판매해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 판매(4만 5110대)는 큰 폭(8.5%)으로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21만 3500대)가 4.3% 늘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가장 많이 팔리며(3만 8688대) 판매를 견인했다. 셀토스가 2만 545대, K3(포르테)가 1만 735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쏘렌토(559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지난달 판매(2만6688대)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달 최악으로 치달았던 트레일블레이저의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이 완화되면서 수출(2만2255대)은 5.3%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선 22.8% 감소한 4433대를 판매했다.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205대, 1987대 팔렸고, 수입판매하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264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1만201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7515대)는 34% 증가했지만, 수출은 47.5% 감소해 3396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선 고유가로 QM6의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QM6 판매가 24% 급증했다. 수출 시장에선 효자 역할을 하던 XM3의 유럽 수출 효과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800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수급 제약으로 판매는 감소했지만,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출이 23.2% 늘어난 3424대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차 토레스는 사전계약만 2만5000대(지난달 27일 기준)가 넘어서면서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토레스 양산이 본격화된 만큼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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