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혈액검사 '마스토체크' 이달부터 병·의원서 임상 사용
국내에서 개발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마스토체크)가 1일부터 일선 병·의원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사람 대상(비급여)으로 임상에 사용된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1일 베르티스(대표 노동영·한승만)에 따르면, 마스토체크는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이다. 미량 혈액만으로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혈액검사 방식으로 검사 가능 연령에 제약이 없다.
마스토체크는 치밀유방에서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유선조직이 전체 유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 X선 촬영 시 암조직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내 여성 10명 중 8명이 치밀유방에 해당되며, 국가 유방암 검진(유방 X선 촬영술)을 받은 여성 중 40만여명이 ‘판정유보’를 받는다. 임상연구 결과 마스토체크를 유방 X선 촬영과 병행했을 때 치밀유방에서도 높은 수준의 민감도(양성 판별률)를 보였다. 민감도가 93.0%로 유방 X선 단독 촬영의 59.2%보다 크게 높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홍규 교수는 최근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2011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유방초음파를 진행한 여성 237명의 혈액을 마스토체크로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유방암이 없는 환자를 음성으로 판별하는 특이도가 민감도의 손실 없이 35.6%에서 64.4%로 높아졌다”면서 “조직검사 실시율이 79.3%에서 72.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유방암 연구와 치료)에 실렸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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