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준금리 얼마나 올릴까?

강현철 2022. 7.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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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 또한 풍부해지고, 이 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주택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연준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꺼지고, 부동산에 투자한 그림자금융이 부실화돼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 사실이지만 그 폭이 어느 정도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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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베이비 스텝'이냐 '빅 스텝'이냐
시장에선 정부 여당과 함께 '빅 스텝' 박자 밟는 것으로 분석
"자산시장 변동성 여전할 것"..투자 당분간 유의해야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7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까?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자산시장에 대한 영향을 막강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 유동성이 고금리의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증시나 부동산 시장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나 부동산 시장은 활황을 보이게 마련이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내린 영향이 크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 또한 풍부해지고, 이 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주택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연준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꺼지고, 부동산에 투자한 그림자금융이 부실화돼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 사실이지만 그 폭이 어느 정도냐 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로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1.25%~1.75%)과 같다.

일각에선 한은이 평소처럼 0.25%포인트(p)(베이비 스텝)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다른 쪽에선 0.5%p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스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그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물가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선포하고, 여당 물가특위는 수차례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같으며, 한은의 적극적 검토와 합리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들었다. 한은도 빅스텝을 기정 사실화하지는 않았지만 물가가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했다며 사실상 시장에 빅스텝을 대비시키는 수순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올해 네 번(7·8·10·11월) 남은 금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각 0.25%p씩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3분기까지 경쟁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2분기 초 캐나다,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긴축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들도 달러화 강세에 따른 자국통화 가치 절하, 자금유출을 우려하며 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를 잡기위해 경제 성장을 상당히 훼손시키더라도 정책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베이비 스텝'이든 '빅스텝'이든 초저금리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이는 자산시장에서 상당기간 베어 마켓이 불가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세 하락기라면 투자에 극히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때는 시장의 흐름이 바뀔 때까지 인내하는 것도 권할 만한 투자전략이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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