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반대' 당권주자들 목소리에.. 민형배 "지도부에 거취 맡긴다"

정은나리 2022. 7.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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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검수완박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민 의원은 1일 "저의 당 복귀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탈당과 복당에 뭐라 말하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도 함께 거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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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과정서 거론 말길.. 거취 문제로 불필요한 잡음, 바라는 바 아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뉴시스
지난 ‘검수완박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민 의원은 1일 “저의 당 복귀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저의 거취는 지도부에 맡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학번)’ 당권 주자들 중심으로 민 의원 복당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이 문제가 전대에서 이슈가 될 조짐을 보이자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전대를 앞두고 저의 복당 여부를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허망하고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건 일 잘하는 지도부를 세우는 일이다. 저의 거취 문제가 전당대회에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의 탈당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의장 주도 여야합의안이 나왔고 지난 4월30일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의 탈당과 복당에 뭐라 말하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도 함께 거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님도 복당을 주장하는 의원님도 당을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당내 ‘97그룹’ 분류되는 후보들은 반성과 쇄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 복당에 부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민 의원의 당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안 받아야 한다”며 “민 의원의 위장·꼼수 탈당은 민주주의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같은 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민 의원의 복당설이 나오는 것을 두고 “국민이 볼 때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목소리로 비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민 의원과 같은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 의원의 복당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며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 신청을 비판하며 정략적 프레임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비대위가 민 의원의 복당을 처리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미 민 의원의 복당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의 복당 이슈는 계속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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