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새 군사동맹 가입 안 해".. 오커스에 선 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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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비핵화 등 평화주의 노선을 고수해 온 뉴질랜드가 '오커스'(AUKUS) 동맹에 가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영국·호주 3국이 결성한 오커스는 중국 견제가 목표인데 뉴질랜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던 총리의 발언은 지난해 새로 출범한 오커스에 뉴질랜드는 동참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뉴질랜드가 빠진 채 오커스가 출범하자 야당은 "전통적인 동맹들이 추진하는 오커스 논의에 뉴질랜드가 참여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아던 총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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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의서 '비핵화·평화 노선' 강조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6월 29∼30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함께였다. 앞서 나토는 이들 4국을 나토의 태평양 지역 파트너로 규정하며 특별히 정상회의에 초청한 바 있다.
아던 총리는 연설에서 “뉴질랜드가 나토 회의에 참가한 것은 새로운 군사동맹에 합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토는 북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와 유럽 국가들의 지역 집단안보 체제란 점에서 남태평양의 뉴질랜드가 나토 회원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 이 때문에 아던 총리의 발언은 지난해 새로 출범한 오커스에 뉴질랜드는 동참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영·호주 3국 정부가 오커스 결성을 발표하기 전 뉴질랜드 정부에도 사전에 통보하며 가입 의향을 타진했다고 한다. 당시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는 태평양 국가로서 지역 이익의 관점에서 외교정책을 결정한다”는 말로 에둘러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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