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 남은 실력자 이가영 "우즈처럼 빨간 옷 입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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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가영은 실력자이고,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선수다.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톱10에만 22회나 들어갔고, 준우승도 네 차례나 기록했다.
준우승 이후 시즌 마지막까지 톱10을 6차례나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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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평창, 김인오 기자) "이가영(23)에게 남은 것은 우승 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가영은 실력자이고,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선수다.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톱10에만 22회나 들어갔고, 준우승도 네 차례나 기록했다. 투어 정상급 선수임에 이견이 없는 성적표다.
아쉬움은 아직 우승이 없다는 점. 모 개그프로그램에서 유행어가 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까지는 아니지만 스포츠 선수에게 '1위'는 특별한 의미와 영광을 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가영은 1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 출전했다. 첫날 성적은 2언더파 70타. 선두 임진희(24, 5언더파 67타)에 3타 뒤졌지만 남은 이틀 동안 역전이 가능한 숫자다.
맥콜·모나파크 오픈은 이가영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준 대회다.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김해림(33)과 공동 선두가 된 이가영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생애 첫 우승 문턱에서 베테랑 선배를 넘지 못한 것이다.
좌절감이 길어질 수 있었지만 이가영은 달랐다. 준우승 이후 시즌 마지막까지 톱10을 6차례나 이뤄냈다. 상승세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고, 관계자들과 팬들은 그의 실력과 강한 멘탈에 엄지를 세웠다.
1라운드를 무난하게 마친 탓인지 이가영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하고 오늘 해림 언니랑 동반 플레이를 했지만 1년 전 생각은 이상하게 나질 않았다. 그래도 돌이켜보자면 연장전에서 운이 없었다. 연장전 승부는 원래 운이 따라줘야 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실력도 많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가영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많이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해 매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들이 계속 쌓이다보면 우승도 곧 찾아올 것이다"며 밝게 웃었다.
이가영은 '작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올해 샷 감도 퍼트 감도 모두 좋다. 멘탈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다. 지금은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거 우즈의 붉은 티셔츠, 김세영 언니의 붉은 바지 등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원색 계열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남은 이틀 경기의 전략은 '안전'. 이가영은 "그린이 단단해 공략이 쉽지 않다. 페어웨이도 좁다. 타수를 잃지 않고, 완벽한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노리는 안전한 공략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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