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재-유미-안나-우영우에 끌려..지금은 "여성 타이틀롤 시대"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바야흐로 여성 타이틀롤 전성시대다.
여성이 타이틀롤을 맡아 이끌어가는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채널 드라마와 OTT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드라마들이 연달아 나온 가운데, 호성적과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김고은, 수지, 서현진, 박은빈 등 안방극장의 세대교체를 담당한 배우들의 찰떡같은 활약도 눈부시다.
먼저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새로운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유미의 세포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주인공의 현실적인 사회생활과 연애 등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첫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연이어 기록, 티빙의 대표작임을 재차 입증했다.
타이틀롤 유미를 연기하는 김고은은 대체불가의 매력으로 시즌을 거듭해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매회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발산,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유미 캐릭터를 김고은의 것으로 만들었다.
'안나'는 방송 2회 만에 쿠팡플레이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을 기세다. 쿠팡플레이의 두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인 '안나'는 공개와 함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 개성 강한 캐릭터, 수지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화제작에 등극했다.
'안나'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자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지가 두 이름으로 두 인생을 사는 여자 유미/ 안나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러 히트작에 출연한 톱스타이면서도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수지는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논란을 떨쳐냈다. 타이틀롤인 만큼 수지의 분량은 압도적. 심지어 10대부터 30대까지를 소화해내며 변화하는 인생과 심리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까다로운 캐릭터임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배우 수지'를 재평가하게 했다.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1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간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살기 위해, 가장 위해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가 주인공.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따뜻한 로스쿨 학생 공찬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현진이 타이틀롤 오수재를 맡았다.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독하고 처절하게 달려온 오수재는 서현진이 이전에 보여줬던 밝고 건강한 인물들과는 딴판인 독한 욕망의 캐릭터. 서현진은 독기 가득한 표정과 직접적인 감정 표출로 오수재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전에 없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찰진 발음과 발성으로 오수재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가장 마지막 주자가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라는 설정이 일단 이채롭고, 세상의 편견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를 편견 없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1회 0.9%였던 시청률은 2회에서 1.8%(전국 기준)까지 2배가 뛰었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2.7%(AGB 닐슨, 유료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ENA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타이틀롤 우영우로 분한 박은빈은 보기 드문 힐링 법정물로 안방에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박은빈은 특유의 위트있는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해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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