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았다"..박수홍의 눈물, 형과 법적공방 첫 심경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2. 7. 1. 15: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홍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방송인 박수홍과 친형의 법적 다툼에 대해 조명했다. 친형을 믿었다며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인 박수홍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0일 밤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과 친형의 법적 다툼에 대해 조명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이 직접 출연해 친형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 씨를 고소하게 된 과정과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을 116억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던 박수홍이었기에 누리꾼들의 큰 충격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이 동생의 수입을 사적으로 운용하고 사생활에까지 심한 간섭을 했다는 정황이 공개되면서 박수홍을 향한 동정 여론이 형성됐다.

이날 박수홍은 "이 자리가 방송하면서 가장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면서 "제가 피해를 보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후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 친형의 행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은 박수홍이 벌어들인 수익을 7대3으로 나누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30년간 같이 동업 관계에 있었다. 그런데 그 돈들을 다 착복했다. 장 보는 거, 마사지, 사우나, 머리 커트, 고가의 백화점에서 산 여성 의류 등 기본적으로 (회사) 비용 처리를 해선 안 되는데 임의로 법인 카드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박수홍 개인 통장, 공인인증서, OTP, 인감도장, 신분증을 다 형이 관리했다. 그 과정에서 40억 가량의 개인 자금을 다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근무한 적 없는 직원에게 인건비가 지급된 내역도 발견됐다. 전 매니저의 통장까지 빌려 횡령하는데 이용했다는 증언이 이어져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또한 지분을 7대 3으로 설정해 설립하겠다던 메디아봄은 알고보니 박수홍 지분이 0. 형 가족이 100%였다. 라엘도 7대 3인줄 알았으나 5대 5였다. 박수홍의 조카들도 배당을 받고 있었다. 법인 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하는 등 횡령의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횡령 외에도 박수홍의 친형 박씨가 동생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여러 지인을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박씨는 박수홍의 결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 사주를 언급하며 결혼을 막았다고 했다. 박수홍의 지인 강규택 PD는 "'사주 상으로 얘랑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너는 여자 운이 없어 혼자 살아야 할 팔자'고, 부모님에게도 '결혼시키면 수홍이가 죽어'라고 계속 이야기한다. (결혼은) 안 된다고 막는 거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사주가 안 좋으니까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손헌수는 "이번에도 똑같다. 결혼 전엔 사주가 좋다더니 결혼한다고 하니 사주가 안 좋다고 하더라"라고 분노했다.

박수홍이 의심할 때마다 형 박씨는 심한 분노를 쏟아냈다. 부모님 앞에서 칼을 들고 자해하겠다고 화를 내 박수홍이 더는 의심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 형수를 의심한다고? 그럼 난 죽어야지. 나를 위해 희생하고 아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느냐"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한 박수홍은 자신의 앞으로 사망보험이 여러개 가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형 박씨가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이라며 서명을 요구했던 보험들이었다. 더군다나 가입한 보험 중 2개는 계약자가 친형이 소유한 법인 회사라 박수홍이 계약 취소를 할 수도 없었다.

이어 박수홍 소속사 관계자는 "(박수홍이) 쌤X나이트 가방을 구매한 것을 나이트를 가는 박수홍이라는 증거로 제출했다는 코미디 같은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이트'라는 말에 반응한 거다. 나이트라고 카드 전표에 찍혀 있으니까, 법인카드로 긁었기 때문에 박수홍도 횡령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언급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최근 박수홍은 한 악플러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악플러의 정체가 형수의 20년 지기 친구였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박수홍은 전직 기자 출신 유튜버가 데이트 폭력, 현 아내의 마약 등 루머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큰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박수홍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해당 유튜버를 고소했고, 지난 27일 유튜버는 혐의가 적용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박수홍의 친형은 '실화탐사대' 예고편이 나가고 나서야 제작진에게 답변을 보냈다. 친형 박씨는 116억 원을 횡령했다는 박수홍에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박수홍의 수입 규모로 봐서 116억 원을 횡령했다면 현재의 재산을 형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심에 대해서는 "가족기업이라 가족끼리 사용한 부분은 있으나 대부분 박수홍이 사적 유용한 것이며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말미 박수홍은 자신이 20년간 봉사했던 보육원 퇴소자들과 절친한 사이인 유재석의 응원 영상을 보고 오열했다. 박수홍은 "수만 명이 응원의 글을 올려주셨다. 잘 살진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그 글을 읽으며 울며 버텼다. 누군가 이겨내면 그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다.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지만 노력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박수홍과 친형의 법적 공방의 자세한 내막과 박씨의 동생을 향한 언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법적공방 1년 여만에 카메라 앞에서 심경을 고백한 박수홍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MBC '실화탐사대']

박수홍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