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2년 반 만에 관광객 입국 허용..관광세 3배 인상

김예슬 기자 2022. 7.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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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에 걸쳐있는 소국 부탄이 2년 반 만에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아울러 부탄은 인도·방글라데시·몰디브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징수하는 관광세를 65달러(약 84000원)에서 200달러(약 26만원)로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부탄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 출입 허용이 발표되기 전부터 유럽 여행객의 예약을 받았지만, 관광세 인상 후에도 이들이 여행을 원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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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부터 허용..관광객 늘어날지는 의문
지난해 7월20일(현지시간) 부탄의 수도 팀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히말라야 산맥에 걸쳐있는 소국 부탄이 2년 반 만에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부탄 관광위원회는 오는 9월2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부탄은 2020년 3월 자국 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인구 80만 명의 부탄은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에도 열을 올리며 누적 확진자가 6만 명에 그쳤다.

그러나 국가 경제의 기반에 가까운 관광산업은 지난 2년 동안 위축됐고,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코로나19 발생 전 부탄의 관광업 종사자는 5만 명에 달했다. 2017~2019년에는 관광만으로 연평균 약 8400만 달러(약 1090억원)를 벌어들였다.

아울러 부탄은 인도·방글라데시·몰디브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징수하는 관광세를 65달러(약 84000원)에서 200달러(약 26만원)로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탄디 도르지 부탄 관광위원회 회장 겸 외무장관은 "코로나19는 탄소 발자국을 적게 만들면서 관광 부문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재고할 시간을 줬다"고 밝혔다. 관광세 인상이 관광객이 만들어 내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관광업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부탄이 국경 빗장을 풀었음에도 관광세를 함께 올린 탓에 실질적인 관광 수입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부탄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 출입 허용이 발표되기 전부터 유럽 여행객의 예약을 받았지만, 관광세 인상 후에도 이들이 여행을 원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부탄은 당초 다른 국적의 여행객들보다 적은 관광세를 내던 인도인들에게서도 인상된 관광세를 걷을 계획이다. 부탄은 1991년부터 관광세를 도입했는데, 인도·방글라데시·몰디브인들은 관광세를 내지 않다가 2020년부터 1만9600원 상당의 관광세를 냈다.

부탄 관광위원회는 "인도 관광객은 사전에 규정된 요금을 지불하게 되며, 구체적인 금액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부탄을 방문한 31만6000여명의 관광객 중 73%가 인도인이었다. 인도인에 대한 관광세가 증가할 경우 인도 관광객 수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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