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또 논문 표절 의혹..이종호 장관 아들이 제1저자
최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 AI(인공지능) 연구팀이 작성한 또 다른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 의혹이 불거진 논문의 제1 저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이자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7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nergy-efficient Knowledge Distillation for Spiking Neural Networks(스파이크 신경망을 위한 에너지 효율적인 지식 증류법)’이란 논문이 다른 논문들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논문의 제1 저자가 이씨이다. 공동 저자 중에는 앞서 표절 사실이 드러났던 논문의 제1 저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앞선 논문에 이어 이 논문에서도 교신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이 표절한 것으로 지목한 논문은 2편으로, 지난 2019년 홍콩계 AI 기업인 센스타임 소속 연구자 등이 발표한 논문과 작년 3월 중국 장쑤대 연구자 등이 발표한 것이다.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선 “문장 속 시제(時制)나 전치사, 관사를 변경하고 일부 단어를 대체한 것을 제외하면 몇몇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짜깁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27일 조사를 개시한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진위에서 앞서 제기된 논문 표절 건에 국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필요할 경우 이번 논문도 조사 대상에 두고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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