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흔들' 종로 르메이에르서 1000여명 대피 소동..출입 재개

김형환 2022. 7. 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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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있는 2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이 흔들렸다는 119신고에 1000여명이 대피했다가 3시간 40분 만에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1일 소방당국과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빌딩이 "5분간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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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옥상 냉각타워 구조물 부서진 탓"
"큰 문제 없어"..3시간40분 만에 통제 해제
대피한 주민들 "불안하지만 붕괴 없어 다행"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2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이 흔들렸다는 119신고에 1000여명이 대피했다가 3시간 40분 만에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입 통제가 된 가운데 종로구청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소방당국과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빌딩이 “5분간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하고 약 3시간 40분간 출입을 통제했다. 급하게 대피하던 한 식당 업주가 가스 불을 끄지 못해 작은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안전 진단을 통해 흔들림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브리핑을 통해 “건물 옥상에 설치된 냉각 타워 구조물이 부서지며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철근 등 건물 구조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붕괴 위험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2시 12분쯤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건물 앞에 세웠던 임시 상황실도 철수했다.

갑작스러운 대피 명령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입주자들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쌀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황재석(53)씨는 “1층에 있어서 그런지 진동은 느끼지 못했고, 대피하라는 방송에 불안한 마음에 허겁지겁 자리를 떴다”며 “점심 장사를 공쳐서 아쉽지만, 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약국을 운영 중인 송모(37)씨도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붕괴 위험은 없다고 하니깐 괜찮다”며 “지난 3월 안전진단을 했고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준공된 르메이에르 빌딩은 1~5층은 상가, 6~20층은 오피스텔로 이뤄진 주상 복합 빌딩이다. 종로구청은 조만간 업체를 선정해 이달 중 정밀 안전진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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