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점검·거리 청소..서울 구청장들 취임 첫날 민생행보(종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민선 8기 서울 구청장들이 임기 첫날인 1일 본격적인 구정 행보에 나섰다.
일부 구청장은 업무 개시와 함께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민심을 챙겼다. 대부분은 이날 오후 구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통해 4년간의 구정 방향을 알렸다.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첫 출근을 하며 구청 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장 먼저 찾아 코로나19 및 집중호우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어 집무실에서 '서초구 일상회복 100일 프로젝트 계획'을 제1호로 결재했다.
이후 전 구청장은 양재천으로 이동해 수해피해 복구 작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뒤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역 GTX 환승센터, 양재 R&D 혁신 허브 지정 등 주요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첫 행보로 세곡동 아파트 단지 내 토사유입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양재천의 수해 취약지역을 둘러봤다. 이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그린 스마티 시티 강남'을 비전으로 구정 운영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날 오전 0시 쌍문3동 주택 축대 붕괴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폭우로 물이 불어난 중랑천변을 찾아 침수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살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천호빗물펌프장, 한강 육갑문 등 수방시설을 찾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구청 대강당에서 외부 초청인사 없이 직원들만으로 간소하게 진행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역시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개화 육갑문 등 수방시설을 찾아 호우 대책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우장산구민회관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 ▲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등 구정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호우 대응을 위해 아예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 구청장은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취임사를 발표한 후 정릉천과 성북천 등 수방대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새벽 인왕시장길에서 환경미화원들과 거리를 청소한 뒤 홍제3동 인왕시장과 인근 청과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취임식은 이색적으로 인왕시장 임시 무대에서 열렸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호우 상황과 별개로 애초부터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구청 내 각 부서를 돌며 직원을 만나는 '찾아가는 상견례'로 임기를 시작했다. 일과 종료 후에는 용문시장을 찾아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다수 구청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진행됐다. 취임사 및 비전 발표 등에 주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구민을 위한 음악회 형식을 겸한 경우도 있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회관에서 주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식전 행사로 구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8기 구정 운영 비전과 정책 방향을 직접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목동·신월시영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 공항 소음피해 보상 범위 확대,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를 위한 '아이사랑 택시' 운영 등을 꼽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아트홀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구청장이 행사장 맨 앞줄에 앉는 전례를 깨고 행사장 가운데 좌석에 구민들과 함께 앉아 가까이서 민심을 챙겼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하고 구정 비전을 발표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민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 평창동에서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 벨트 조성 ▲ 미래교육 플랫폼 구축 ▲ 창신동 미래도시 프로젝트(가칭) 추진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5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 형태로 구청광장에서 열린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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