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수단서 반군부 시위대에 수류탄..최소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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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수단 보안군과 대규모 반군부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단 수도 하르툼과 하르툼 외곽, 쌍둥이 도시인 옴두르만에서 수만 명이 반군부 시위에 참여했다.
수단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수류탄을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적어도 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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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작년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수단 보안군과 대규모 반군부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단 수도 하르툼과 하르툼 외곽, 쌍둥이 도시인 옴두르만에서 수만 명이 반군부 시위에 참여했다.
수단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수류탄을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적어도 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7명은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중앙의사위원회는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며 "(숨진 미성년자)역시 가슴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우리가 죽더라도 군부가 우리를 통치할 수는 없다"라고 외치며 행진했고, 일부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였다.
이에 수단보안군이 불을 잡기 위해 강력한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의료시설도 이날 공격을 받았다.
수단중앙의사위원회는 "하르툼에 있는 병원을 습격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수단보안군이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 한 곳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수단 군부는 지난해 10월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와 각료를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위대는 즉각적인 민정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군부는 내년 7월에 총선까지 시위대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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