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과거사와 미래 문제는 한 테이블에서 같이 풀어야"

김윤희 기자 입력 2022. 7. 1. 15:20 수정 2022. 7.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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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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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토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길 기내 간담회

“과거사 진전 없으면 미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일, 미래 위해 협력한다면 과거사도 충분히 풀어나갈 것”

“나토 정상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강경 대응 필요’ 입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각국 정상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해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일본은 아직 남아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풀어나갈 복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하지 못한 한·일 정상회담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제가 정치 선언을 한 지 딱 1년하고 하루가 지났다. 정치 선언할 때도,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들께 말씀드렸지만,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다. 과거사 문제에 양국 간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순방 중 가장 인상적인 일정은 무엇인가.

“한·미·일 정상 3자 회담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 나토 정상회의 본 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로부터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것이 두 번째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함께 참석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AP4 정상회의도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중국이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불만을 표했다. 대중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한·미·일 3자회담이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든 국제관계에서든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 국내 사회 규범, 국제 관계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정신을 가지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문제에서도 어떤 사람이 규범에 반하고,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반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우리 사회에서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를 확인하고 선언하고 지키기 위한 행동일 뿐이다. 국제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관, 규범을 지켜야 하고 그 규범에 기반한 질서가 존중돼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 의뢰했다. 김 후보자, 그리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가 궁금하다.

“국내 문제는 서울에 돌아가서 파악해 답변하도록 하겠다.”

-북핵 문제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은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더 진전된 북핵 공조 방안이 나왔나.

“각국 정상들이 주로 언급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 문제였다.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 기간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 협력이 재개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 더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안보 관계자들의 논의에 따라 더 진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러 정상에게 협조 요청을 했는데 그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이야기를 꼭 했다. 로비에 의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엑스포가 있으면 (엑스포를 통해) 자국의 산업 성과를 제대로 보여 주고 싶어 한다. 저는 대한민국이 과거 인정 엑스포를 두 번 치렀고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 월드컵을 유치한 국가인 만큼, 그리고 전통 산업 분야에서부터 디지털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상들에게 여러분들의 산업 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을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해양의 도시인 부산에서 (엑스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 대한민국의 엑스포 역량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결국은 자국 산업 성과가 어느 나라에서 엑스포를 할 때 가장 잘 시연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준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전과 방산 세일즈 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는데, 상대국 정상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하반기 정상 세일즈 외교의 전략과 계획은 어떠한가.

“이번 나토 회의에 참석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인식한 에너지 안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원전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의 원전 시공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다. 저희가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APR 1400’ 모형에 대한 소개 책자를 많이 준비해서 정상들에게 설명했다.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 저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 방산 분야는 관심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자국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방위 산업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방산 물품을 수출하면 적절한 시기에 기술을 이전해 가는 절충 교역 형태를 유지해 왔었는데, 우리와 초기부터 연구개발을 해서 그 기술을 공유하고자 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국방부 장관이, 원전 부분에 대해선 산업부 장관이 계속 상대국 장관들과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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