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 정상들, 북핵 강경대응·한반도 긴장 관리 필요 입장 확인"
"나토 정상회의, 우크라 사태·북핵 문제 주로 언급"
"한·미·일, 북핵 대응 군사 안보협력 원칙론에 합치"
원전·방산 '세일즈'.."세계 최고 韓 시공 능력 강조"
"방산, 초기부터 연구개발·기술공유 희망 나라 많아"
"만나는 정상마다 2030 부산엑스포 얘기 꼭 했다"
[헤럴드경제(공군 1호기·서울)=강문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언급하는 수위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또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순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호응은 어땠나’는 질문에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주로 언급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열린 나토 정상회의 순방기간 동안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등 10개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해 “한·미·일 3자 간에 각각 또는 한미 간에 북핵(대응)에 대한 입장들은 이미 나와있지만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5년 만에 처음”이라며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저희가 합치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더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의 외교부장관과 국방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서 더 진전되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분야 성과에 대해서도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순방기간 동안 원전, 방산 중심의 ‘세일즈 외교’를 펼친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인식한 에너지 안보차원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원전 시공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라며 “우리 한국의 독자 개발한 APR1400 모형에 대한 소개 책자 브로셔를 많이 준비해가서 내가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자도 소개해줬고 (나토 정상들이)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저는 ‘우리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아마 참모들에게 보고를 받게 되면, 그리고 우리 경쟁국가나 기업들로부터 제시하는 그런 보고를 받아보시면 아마 우리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자국의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또 방위산업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며 “대부분은 우리가 방산 물품을 수출을 하면 또 수출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기술을 이전해 가는 그런 절충교역의 형태를 유지해 왔었는데, 우리와 초기부터 함께 연구 개발을 해서 그 기술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을 희망하는 그런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국방부 장관이, 그리고 원전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부 장관이 계속 상대국 장관들과 더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면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얘기를 꼭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엑스포 유치가 단순히) 로비에 의해서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어느 나라든지 이런 엑스포가 있으면 거기에 자국의 산업성과에 대해서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자국의 산업성과가 어느 나라에서 엑스포를 할 때 가장 잘 시연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의 준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나름 진지하게 설명했다”며 “저는 정상들에게 ‘여러분의 산업성과를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고 해양의 도시인 부산에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준비상태라든지, 대한민국의 엑스포 역량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이 과거에 인정 엑스포를 두 번했고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도 유치했고 또 월드컵도 유치한 국가이니만큼, 그리고 전통산업 분야에서부터 디지털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상들에게) 여러분들의 국가가 산업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 기반을 우리가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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