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역대 최대 무역적자, 수출 활로 개척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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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했다.
그나마 적자를 이 정도 선에서 선방한 것은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상반기 수출은 350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나 늘어났다.
그러나 수입 급증은 역대급 수출 실적을 상쇄하고 큰 적자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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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상반기의 91억6000만 달러 적자를 넘어선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대규모 적자의 근본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다.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87.5% 증가한 879억 달러에 이른다.
그나마 적자를 이 정도 선에서 선방한 것은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상반기 수출은 350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나 늘어났다. 화물연대 파업 등의 난관을 뚫고 얻어낸 값진 결과다. 그러나 수입 급증은 역대급 수출 실적을 상쇄하고 큰 적자를 남겼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앙등은 우리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외생적 변수다.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내년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원유 가격은 전쟁 전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전경련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보다 겨우 0.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부담 증가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수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하반기와 내년에도 큰 폭의 무역적자를 볼 것은 분명하다.
외부 요인이니 피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수입은 줄이고 수출을 더 늘린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적자의 주범인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기름이나 전기를 아껴 쓰자는 범국민적 에너지소비 절감운동을 벌이면 어떤가.
정부와 기업은 한편으로 수출 증대 방책을 마른 수건이라도 짜듯 세워보기 바란다. 그만큼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머리카락까지 수출하던 1970년대식 결기라면 하반기 수출도 두자릿수 성장을 못 이뤄낼 것도 없다. 기업은 무엇보다 앞선 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출품의 경쟁력을 높여 활로를 뚫어야 한다.
정부는 수출 기업들의 애로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 보라. 수출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 해상운송 등 수출물류 애로 해소,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 해결 등이라고 한다. 어느 때보다 더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수출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거해 줘야 한다.
무역수지는 경상수지의 가장 큰 부분이어서 무역적자는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질 게 뻔하다. 끝나지도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것으로 착각하고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외국에 나가 달러를 펑펑 쓰다가는 경상수지마저 큰 적자를 불러 자칫 제2의 외환위기라는 더 큰 비상등이 켜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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