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떴다하면 10억 훌쩍..3050 여성들 푹 빠졌다 [배정철의 패션톡]

배정철 2022. 7. 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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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석권하던 국내 뷰티기기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2017년 LG전자가 내놓은 LED마스크 프라엘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뷰티기기 시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점차 커졌다.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과 의료 전문기기 업체는 확대되는 뷰티기기 시장을 겨냥해 새 마사지 기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기기 시장은 올해 기준 1조 6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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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 여성들이 사들인다는 '홈 뷰티기기'


‘이영애·김희선 마사지기부터 탈모 치료기까지’

LG전자가 석권하던 국내 뷰티기기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2017년 LG전자가 내놓은 LED마스크 프라엘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뷰티기기 시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점차 커졌다. 최근에는 20~30만원대 중저가 2세대 뷰티기기를 시작으로 남성용 탈모 치료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기업이어 중소기업도 진출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과 의료 전문기기 업체는 확대되는 뷰티기기 시장을 겨냥해 새 마사지 기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뷰티기기는 30~50대 여성들이 주름 등 피부 개선을 위해 집에서 사용하는 마사지 기기다. 최근 들어서는 탈모 치료기까지 등장했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는 지난 3월 ‘에이지알’이라는 중저가 뷰티기기를 출시해 현재까지 총 20만대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 3개월 만에 4만5000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일본 쇼핑몰 라쿠텐 뷰티기기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30~50대 여성 소비자를 노려 배우 김희선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배우 이영애를 광고모델로 사용하는 카사업은 2018년에 10만원대 저가 뷰티기기를 내놔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의료 전문기기 업체인 듀얼소닉, 홈쎄라 등은 200만원대 고가 뷰티기기를 내놔 차별화를 하고 있다. 고가 기기인 만큼 홈쇼핑 등에서 렌탈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듀얼소닉은 일명 ‘SES 유진 마사지기기’로 불리며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을 통해 올해 50회 이상 소개됐다. 방송마다 10억원이 훌쩍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뷰티기기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기기 시장은 올해 기준 1조 6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뷰티 초창기 시절인 2013년(800억원)과 비교해 약 20배 성장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에는 필립스와 브라운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제모기 등을 소규모로 들여온 게 전부였으나 최근 들어 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춘추전국’ 홈 뷰티기기 시장

‘홈뷰티’ 상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피부과에 가는 소비자보다 집에서 혼자 미용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원 피부과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대형 고주파 뷰티기기들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작아지면서 30~50대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원조 화장품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은 북미 지역에서 뷰티기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를 등재하고 ‘뷰티 디바이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 4분기에는 집에서 혼자 타투를 할 수 있는 미니 타투 프린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뷰티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미국 리서치 기관 포레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의 뷰티기기 시장은 올해 2조원, 내년에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식약처에 해당하는 규제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난관이 있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업계가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뷰티기기가 새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쉽게 베낄 수 있는 화장품과 달리 뷰티기기는 전자·바이오 기술이 접목돼 중국기업이 카피하기 쉽지않다”며 “이 때문에 화장품 기업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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