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수도 물가 55% 폭등.."하이퍼 인플레이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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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리랑카의 소비자물가가 1년새 50% 이상 뛰어오르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 신이 6월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식 발표된 스리랑카 정부 자료를 인용, 6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54.6% 치솟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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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리랑카의 소비자물가가 1년새 50% 이상 뛰어오르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 신이 6월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식 발표된 스리랑카 정부 자료를 인용, 6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54.6% 치솟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3.7%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50%를 넘어가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식료품, 연료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1년 전 보다 39.9%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0.1% 치솟았다.
콜롬보에 있는 ‘아시아 시큐리티즈’의 카빈다 페레라 카빈다 페레라 리서치부장은 물가가 이미 하이퍼 인플레이션 영역에 진입한 상태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오는 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7일 수요 억제를 위해 향후 2주간 학교 문을 닫고 보건, 대중교통과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연료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지난주 미지급금 문제로 인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현금을 주고도 연료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건강 부문과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 어떤 연료도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간 부문에 재택근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에게만 허용했던 국가 석유 시장을 외국 기업에 개방했다.
이와 관련해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에너지 장관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산유국의 업체에 연료 수입과 소매 영업을 개방하는 안이 내각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스리랑카의 석유 시장은 두 공급자가 장악한 복점(複占)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영 실론석유공사(CPC)가 80%, 나머지 20%는 인도석유공사(IOC)의 관계사인 랑카IOC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 외환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석유 수입이 어려워지자 스리랑카 정부가 국가 기간 산업으로 여겨지는 석유 시장마저 외국에 개방하기로 한 것.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IMF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지난달 18일부터는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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