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1兆 자본 확충 마무리

강우석 2022. 7. 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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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상장 앞두고 프리IPO 진행
사모펀드·운용사·증권사 등에서 조달

SK에코플랜트가 총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국제회계기준(IFRS) 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씩 조달했다. 덕분에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300%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 가액은 45만원으로 총 133만3334주가 발행됐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뜻한다. IFRS 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비율을 낮추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이음PE, 브레인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 신주를 받아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약정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이듬해 말 SK에코플랜트의 상장과 함께 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 작업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달 23일에도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글랜우드크레딧과 한국투자증권이 당시 발행된 물량을 인수하며 투자자로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번 자본 확충은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방식이다.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높아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올 1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약 362%였다. 1조원의 자금이 납입된 이후엔 부채비율이 300%대 초반으로 낮아지게 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들은 SK에코플랜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5곳의 국내외 증권사를 주관사단으로 뽑으며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 싱가포르 전자전기 폐기물 업체 '테스' 등을 인수하며 친환경 플랫폼 회사로 정체성을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 플랜트 일변도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확충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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