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0명'됐지만 최초 보고지 우한서 한달 만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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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개월 만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우한에서 한 달 여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침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최초 보고지인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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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개월 만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우한에서 한 달 여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우한 항만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한 지역에서는 한 달이 넘는 기간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시 주석이 우한을 방문해 무관용 '제로 코로나' 방침을 재확인한 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나왔기에 더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침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최초 보고지인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이날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달 24일과 25일에도 확진자가 0명으로 보고됐다. 이를 두고 리창 상하이 당서기는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서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주일로 단축한 데 이어 자국 내 지역 이동 제한도 모두 풀었다.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가 올해 가을 3연임에 도전하는 시 주석이 연임을 계기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로 코로나를 재차 강조한 그의 발언과 우한 지역 확진자 발생 등을 고려한다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전한 폐기는 어려울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낮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확산세는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로 평가받는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기보다는 완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를 원한다면서 "그들은 한 가지 목표를 선택하기보다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기는 힘들겠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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