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1주년]10년, 전략 바뀐 게임사 ④컴투스 그룹
1998년 설립된 컴투스는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액션퍼즐패밀리' 시리즈, '슈퍼액션히어로' 시리즈, '붕어빵타이쿤' 시리즈 등 히트작을 내세워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도 2000년 설립 이후 '놈'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컴투스와 나란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강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피처폰 시절부터 이동통신사 3사 마켓과 협력한 데 이어 스마트폰으로 전환이 활발했던, 정확히는 애플 아이폰이 국내 도입된 2009년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해외 지역에서의 모바일 게임 매출을 늘려갔다. 10년 전인 2012년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히트작을 중심으로, 게임빌은 다수 게임의 매출로 연 매출 700억 원대를 나란히 달성했다. 2011년 대비 컴투스는 2배(112.3%), 게임빌은 64.3% 각각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양사의 게임 매출도 확대됐지만,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쟁사들이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하면서 시장이 커진 만큼, 영향력을 확보하진 못했다.
이듬해인 2013년, 넷마블이 전년 대비 98%,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는 100% 등 세 자릿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컴투스의 매출 증가율은 5.8%, 게임빌은 15.6%에 머물렀다.
2013년 12월에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했다. 컴투스는 '타이니팜'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대응도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업계에서 함께 오랜 시간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한 게임빌과 의기투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컴투스 그룹은 10년 전 모바일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에서 최근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연계에 힘쓰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나서고, 컴투스는 IP(지식재산권)와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자회사에서 자체 토큰 'C2X'를 발행했으며 '하이브'에서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연동해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IP 게임인 '백년전쟁'과 '크로니클'을 연동하며 '골프스타'와 '낚시의 신'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인 '골프스타: 챔피언쉽'과 '낚시의 신: 크루'도 각각 올해 중 출시한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시작으로, '게임빌 프로야구'로 '크립토 슈퍼스타즈'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작 마블레이스(가칭)와 크리처, 안녕엘라,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워킹데드: 올스타즈(가칭)도 연동할 계획이다. 온보딩 계약을 체결한 외부 게임들도 서비스된다.
컴투스는 금융·교육·엔터테인먼트·식음료·통신·유통 등 전 산업군의 유력 기업들과 투자 및 생태계 공동 구축을 지속 논의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 컴투스 그룹사 전 직원의 메타버스 오피스 입주를 시작한다.
컴투스는 컴투버스를 2026년까지 500만 이용자 및 3000억 원 이상 매출 규모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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