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온통대전에 4년간 1조 투입, 비효율적"..연말 폐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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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대전시민이 애용해온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올해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1조원의 재원으로 청년주택을 짓거나 기업 유치에 쓰거나 하는 게 낫지 않겠나. 1조원이면 도시철도 트램을 20㎞ 건설할 수 있다"며 "7월 중순 캐시백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통대전에 대해 일단 예비비 투입 등의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단 위기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캐시백을 현재 10%에서 5%로 줄이고, 연말까지만 운영하는 안을 검토, 과연 1조원을 어디에 쓰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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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야구장 '돔구장' 적절..도시철도 2호 트램 기존 계획대로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대전시민이 애용해온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올해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시정 책임자인 이장우 시장이 “온통대전에 연 2500억원, 4년간 1조원을 투입하는 건 비효율적으로 연말에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일 취임한 이 시장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온통대전에 연간 2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임기 4년간 1조원에 달한다”며 “온통대전은 시민들에게 혈세를 나눠주는 구조인데, 사용액(1인당 월 50만원)에 따라 캐시백(10%)을 지급하는 것은 불평등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민은 최대 월 5만원의 캐시백을 받고, 아예 온통대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민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며 소비 촉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막대한 혈세가 불평등하게 배분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1조원의 재원으로 청년주택을 짓거나 기업 유치에 쓰거나 하는 게 낫지 않겠나. 1조원이면 도시철도 트램을 20㎞ 건설할 수 있다”며 “7월 중순 캐시백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통대전에 대해 일단 예비비 투입 등의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단 위기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캐시백을 현재 10%에서 5%로 줄이고, 연말까지만 운영하는 안을 검토, 과연 1조원을 어디에 쓰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거를 염두에 두고 표심을 고려해 시민 혈세를 찢어발기듯 나눠주는 건 옳지 못하다”며 전임 시장이자 6·1지방선거에 자신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2020년 5월 온통대전 출시,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했음을 적극 홍보)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 당장은 효과가 덜해도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에 예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산하기관의 기능 중복 문제 등 예산이 어디에서 새고 있는지 연말까지 철저히 분석해 혈세가 최대한 새지 않도록 대대적인 수술을 하겠다”며 세금 낭비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언론과 적극 소통하며 대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전 시장이 추진해 온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선 “새 야구장을 짓는다면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돔구장으로 건설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해당 부지에 짓는) 계획을 이어가되 설계 과정에서 복합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지, 차후 돔구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가 가능한지 분석해 보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대해선 “정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8년(민선 6·7기)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를 뒤집는 건 시민들에게 혼란만 더 줄 뿐이다. 트램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따져 보고 이를 보완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 공약인 3~5호선 동시 추진은 대중교통체계의 그랜드플랜 수립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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