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온통대전에 4년간 1조 투입, 비효율적"..연말 폐지 유력

최일 기자 2022. 7.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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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대전시민이 애용해온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올해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1조원의 재원으로 청년주택을 짓거나 기업 유치에 쓰거나 하는 게 낫지 않겠나. 1조원이면 도시철도 트램을 20㎞ 건설할 수 있다"며 "7월 중순 캐시백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통대전에 대해 일단 예비비 투입 등의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단 위기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캐시백을 현재 10%에서 5%로 줄이고, 연말까지만 운영하는 안을 검토, 과연 1조원을 어디에 쓰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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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캐시백 '불평등' 지적.."청년주택·기업유치가 낫다"
신축 야구장 '돔구장' 적절..도시철도 2호 트램 기존 계획대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대전시민이 애용해온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올해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시정 책임자인 이장우 시장이 “온통대전에 연 2500억원, 4년간 1조원을 투입하는 건 비효율적으로 연말에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일 취임한 이 시장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온통대전에 연간 2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임기 4년간 1조원에 달한다”며 “온통대전은 시민들에게 혈세를 나눠주는 구조인데, 사용액(1인당 월 50만원)에 따라 캐시백(10%)을 지급하는 것은 불평등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민은 최대 월 5만원의 캐시백을 받고, 아예 온통대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민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며 소비 촉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막대한 혈세가 불평등하게 배분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1조원의 재원으로 청년주택을 짓거나 기업 유치에 쓰거나 하는 게 낫지 않겠나. 1조원이면 도시철도 트램을 20㎞ 건설할 수 있다”며 “7월 중순 캐시백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통대전에 대해 일단 예비비 투입 등의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단 위기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캐시백을 현재 10%에서 5%로 줄이고, 연말까지만 운영하는 안을 검토, 과연 1조원을 어디에 쓰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거를 염두에 두고 표심을 고려해 시민 혈세를 찢어발기듯 나눠주는 건 옳지 못하다”며 전임 시장이자 6·1지방선거에 자신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2020년 5월 온통대전 출시,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했음을 적극 홍보)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 당장은 효과가 덜해도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에 예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역화폐 '온통대전' 캐시백 지급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고 연말에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또한 “시 산하기관의 기능 중복 문제 등 예산이 어디에서 새고 있는지 연말까지 철저히 분석해 혈세가 최대한 새지 않도록 대대적인 수술을 하겠다”며 세금 낭비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언론과 적극 소통하며 대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전 시장이 추진해 온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선 “새 야구장을 짓는다면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돔구장으로 건설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해당 부지에 짓는) 계획을 이어가되 설계 과정에서 복합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지, 차후 돔구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가 가능한지 분석해 보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대해선 “정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8년(민선 6·7기)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를 뒤집는 건 시민들에게 혼란만 더 줄 뿐이다. 트램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따져 보고 이를 보완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 공약인 3~5호선 동시 추진은 대중교통체계의 그랜드플랜 수립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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