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尹대통령-이준석 대표..'손절설' 일축?

조문희 기자 2022. 7.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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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박5일 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갔다.

당시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순방가실 때 허례허식을 없애려는 분인 것 같으니 안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웅길에 불참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30일엔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온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이른바 '손절설'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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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길 배웅 안 했던 李, '사면초가' 위기에 귀국길 마중 나가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박5일 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갔다. 당 안팎에서 고조되는 '윤심(尹心) 손절' 의혹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오전 11시50분께 나토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태운 공군1호기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엔 이 대표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짧게 한 두 마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표는 뒤이어 김건희 여사와도 짧게 악수했다.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지난달 27일 출국길 배웅 당시의 모습과는 정반대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순방가실 때 허례허식을 없애려는 분인 것 같으니 안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웅길에 불참한 바 있다. 그러나 '친윤계' 좌장 격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 숱한 의혹을 낳았다.

이 대표의 출국길 배웅 불참 이유로는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이 꼽혀 왔다. 출국 하루 전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회동설이 불거졌는데, 이 대표 측은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 반면 대통령실에선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다.

이후 지난달 30일엔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온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이른바 '손절설'에 기름을 부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회동 요구를 뿌리치고 가교 기능마저 중단하는 그림으로 비쳐지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했다'는 의혹이 확산한 것이다.

때문에 이 대표의 이날 귀국길 마중 행보를 두고 '윤심(尹心)' 구애 전략의 일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고립무원' '사면초가' 등의 평가가 나오자, 이를 일축하기 위해 서둘러 윤 대통령과 손을 잡는 그림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7일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징계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연일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개혁의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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