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귀국길엔 마중 나간 이준석..'윤심 이탈' 진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출국길 환송 자리에는 불참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껄끄러운 분위기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 엇박자, 윤 대통령 측근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 후 ‘윤심(윤 대통령 마음) 이탈’이란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마중에 나선 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항에서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따로 대화는)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출국할 때는 이 대표는 환송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을 두고 대통령실에선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고, 이 대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미묘한 반응을 내놨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환송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 대통령과의 불편한 기류를 표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앞두고 선긋기를 한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마중한 것을 두고 ‘윤심 이탈’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이 대표가 고립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가깝게,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멀게 전략을 써온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걸로 해석된다.
박순봉·문광호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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