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 "文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하라"

채민석 기자 2022. 7. 1.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경이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한 가운데,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일 이씨는 '文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저희 가족들은 3년여 동안 지난 정권에서 무자비하게 뒤집어 씌운 월북몰이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동생의 진상규명과 명예를 지키기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너무나도 큰 아픔과 고통을 견디며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만행에 맞서서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렸지만 당신들은 지금도 색깔론을 거론하며 2차 3차 가해를 한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 /연합뉴스

해경이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한 가운데,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일 이씨는 ‘文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저희 가족들은 3년여 동안 지난 정권에서 무자비하게 뒤집어 씌운 월북몰이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동생의 진상규명과 명예를 지키기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너무나도 큰 아픔과 고통을 견디며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만행에 맞서서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렸지만 당신들은 지금도 색깔론을 거론하며 2차 3차 가해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스스로 조카의 편지에 투명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겠다고 뻔뻔스럽게 편지 한 장 딸랑 던져주며 약속 지키셨냐”라며 “대통령 끝났다고 라면을 먹는 사진을 날마다 올리며 조롱하는 것이냐. 지금 라면이 목구멍을 넘어가냐. TV보면 라면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가서, 산 속에서 라면을 먹은 것이냐”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뭐가 두려워 2017년 7월 25일자 언론에 스스로 내뱉었던 정보가 취약한 힘없는 국민이 정부를 상대로 항소하면 세상이 바뀌겠느냐? 라고 하고선 정작 당신은 퇴임하며 모든 기록물을 꽁꽁 감추고 도망갔나”라며 “뭐를 감추고 뭐를 지우려고 조롱해놓고 갔는지 이제 낱낱이 밝혀낼 것입니다. 7월 4일 민주당 당론 채택과 13일 의결이 없다면 바로 대통령 스스로가 봉인하고 닫아버린 그 기록물을 못 봅니다. 왜 저희가 정보공개소송에서 승소한 정보를 못 보게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내용을 밝혔다. 이씨는 “회에서 유족이 요청한 승소한 정보가 공개의결이 되도록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시켜라”라며 “대통령기록물법에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봉인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기록물을 해제해달라. 동안 말장난으로 저희 유족을 조롱한 것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봉인을 해제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도 안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스스로 봉인해제를 하지 않으면 저는 도저히 용서도 용납도 안되기에 진상을 밝힐 생각이다”라며 “7월 14일까지

스스로 봉인해제 하기를 기다리겠다. 조만간 양산에 내려가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니, 얼굴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스스로 편지에 약속했던 책임질 사람 책임지우겠다 했으니 당사자가 감추고 숨긴 기록물 열람을 위해 마땅히 고발할 것이다. 국군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마땅한 의무를 저버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는 마땅하나, 저를 도와준 변호사의 만류로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며 “더 이상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1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 탑승했다 실종됐으며, 북한 해역으로 표류하다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후 해경은 이씨의 피살 1주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지난 16일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유족들은 대통령기록물 공개 청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