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 지사 첫 출근길 정문안팎 도열..'과잉의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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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공무원들이 1일 오전 첫 출근하는 김태흠 도지사를 정문 앞에 도열해 마중하는 광경이 펼쳐지자 과잉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충남도는 내부망 등을 통해 각 부서에 '오늘 오전 지사가 처음 출근하니 오전 9시 10분까지 청사 입구 등으로 나와서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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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도청 공무원들이 1일 오전 첫 출근하는 김태흠 도지사를 정문 앞에 도열해 마중하는 광경이 펼쳐지자 과잉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충남도는 내부망 등을 통해 각 부서에 '오늘 오전 지사가 처음 출근하니 오전 9시 10분까지 청사 입구 등으로 나와서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부서별로 나온 직원들은 정문 앞을 비롯해 입구에서 엘리베이터에 이르는 구간 양옆에 자리하고, 2~4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홀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각각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9시 20분께 출근하는 김태흠 지사를 향해 인사하고 손뼉을 치며 맞았다.
뜻밖의 환대에 놀란 듯한 김 지사는 일부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꽃다발을 받아들고 서둘러 집무실로 향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로부터 지사의 첫 출근임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업무시간에 직원들을 불러내 동선을 따라 도열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 관련 부서 관계자는 "예전에도 신임 지사가 취임할 때 관행적으로 직원들이 나와서 맞곤 했다"라며 "강제로 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으니 지사님 반갑게 맞아달라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자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중간 간부 이상이라면 모를까 구내방송을 통해 일반 직원들에게 부서별로 자리까지 잡아서 출근길에 도열하게 한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과잉의전"이라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민선 6기 안희정 지사 취임 때는 직원들이 나와서 맞았고, 지난 민선 7기 양승조 지사 취임 때는 당시 태풍 피해 등으로 비상 근무하던 중이어서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선 전날 서산 등지에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일부 시군은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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