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년 만에 첫 흑인 여성 미국 대법관 취임..그래도 보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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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인 커틴지 브라운 잭슨이 3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했다.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정의 모든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내가 잭슨 대법관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곧 여름 휴회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잭슨 대법관은 다음 회기가 10월 3일부터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잭슨 대법관이 합류하지만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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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대법원 여전히 6대 3 보수 우세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인 커틴지 브라운 잭슨이 3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했다.
잭슨은 이날 연방대법원 회의실에서 취임선서에 서명한 뒤 업무를 시작했다.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정의 모든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내가 잭슨 대법관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법원 누리집을 통해 중계된 취임식을 보면, 잭슨 대법관의 남편 패트릭 잭슨 박사도 참석해 선서 중인 아내 옆에서 성경 두 권을 들고 참석했다. 연방대법원은 곧 여름 휴회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잭슨 대법관은 다음 회기가 10월 3일부터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이로써 1789년 설립된 미 연방대법원은 233년 만에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을 맞이했다. 116번째 대법관인 잭슨은 여성 중 6번째, 흑인 중 세 번째 대법관이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어 “오늘 그의 역사적 취임선서는 우리나라를 향한 심오한 발걸음을 대표한다. 대법원은 이제 세계적 수준의 지성과 사법부에 기대하는 위엄, 그리고 가장 강력한 자격을 가진 동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 판사가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법원으로 승진한 것은 우리 중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태양을 비추게 한다”고 말했다.
올해 51살인 잭슨 대법관은 지난 1월 83살 나이에 퇴직의사를 밝힌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의 후임이다. 잭슨 대법관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국선 변호인 등으로 일했다. 연방 지방법원 판사로 8년째 일하던 그를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콜롬비아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했고 지난 2월 대법관에 지명했다. 미 상원은 몇 번의 청문회를 개최한 뒤 지난 4월 잭슨의 대법관 지명을 확정했다.
잭슨 대법관이 합류하지만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다. 현재 미 연방대법원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 대법관이 총 9명 중 6명을 차지한다. 연방대법원은 지난주 임신중지권을 폭넓게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등 보수적 판결을 계속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은 연방대법원에 대한 공신력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던 중 잭슨 대법관이 새로 임명됐다고 평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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