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뱀섬서 퇴각..우크라 "수복" vs 러 "선의로 철수"

강민경 기자 2022. 7. 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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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흑해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서 퇴각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뱀섬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발표한 반면, 러시아 측은 임무를 마치고 선의의 표시로 군을 철수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땅과 바다, 하늘에서 러시아군을 차근차근 밀어내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이곳을 지키던 수비대원들은 러시아군의 투항 요구에 "꺼져라"라고 답하는 음성이 공개됐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상징하는 일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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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뱀섬 수복했다" 러 "곡물 수출길 열어준 것"
미국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스가 2022년 5월12일 촬영한 뱀섬의 위성사진. 뱀섬은 흑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다뉴브강 삼각주에 가까이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군이 흑해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서 퇴각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뱀섬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발표한 반면, 러시아 측은 임무를 마치고 선의의 표시로 군을 철수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뱀섬을 수복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안전이 보장된 건 아니다"라면서 "적이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점령자들의 행동을 상당히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땅과 바다, 하늘에서 러시아군을 차근차근 밀어내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반면 러시아는 뱀섬에서 병력을 고의로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유엔이 노력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뱀섬은 우크라이나의 남서쪽 끝에서 약 35㎞ 떨어진 바위섬이다. 우크라이나 제3도시이자 최대 교역항이 위치한 오데사에서는 약 50㎞ 거리다.

다뉴브강 삼각주와 루마니아와의 해상 경계선에 인접해 있으며, 흑해 북서부와 해안 도시들, 세계 곡물 공급망이 되는 항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뱀섬의 크기는 축구장 20개 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이곳은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당일 몇 시간 만에 점령당했다. 이곳을 지키던 수비대원들은 러시아군의 투항 요구에 "꺼져라"라고 답하는 음성이 공개됐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상징하는 일화가 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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