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똥 덩어리라 불러"..에즈라 밀러 피해 여성들 폭로 [N해외연예]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모욕을 당한 여성들이 입을 열었다. 이들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밝히며 여전히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렸다.
나디아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한 독일 여성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에즈라 밀러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밝혔다. 그는 에즈라 밀러가 자신을 "나치"라고 부르거나 "트랜스포빅(성전환자를 싫어하는) 똥 덩어리"라고 부르는 등 모욕을 했다고 말했다.
나디아에 따르면 그는 에즈라 밀러와 2020년 알게 됐고 한 차례 합의된 성적 만남을 가졌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문자 메시지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고, 2022년 2월에는 에즈라 밀러가 나디아의 초대로 베를린에 위치한 나디아의 아파트를 방문하게 됐다.
반가움도 잠시, 에즈라 밀러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했고, 나디아는 밖으로 나가 피우라고 요청했으나, 그로 인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나디아는 "나는 그에게 나가달라고 스무 번 이상 말했다, 그는 나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나를 '트랜스포빅 똥 덩어리'라거나 '나치'라고 불렀다"며 "그는 우리 집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것을 보고 만졌다, 담뱃잎을 바닥에 떨어트렸다"고 회상했다.
약 30분간의 애원 끝에 나디아는 경찰을 부른다고 말해 결국 에즈라 밀러가 떠나도록 설득했다. 나디아는 성폭행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에즈라 밀러가)육체적으로 공격을 할 것 같았다,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나디아는 이후 에즈라 밀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현재 독일 검찰에서는 에즈라 밀러가 독일을 떠난 상황이라 사건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이후 나디아는 에즈라 밀러가 미국 하와이의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된 사건을 알게 됐고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게 됐다. 그는 "이런 일들이 반복돼 온 것 같다, 에즈라 밀러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에서 에즈라 밀러에게 목졸림을 당한 여성도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아이슬란드 한 술집에서 한 여성이 에즈라 밀러에게 목을 졸린 후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달라 요청한 후 처음으로 당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날 사건의 몇몇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에즈라 밀러에게 발에 있는 상처에 대해 물었고, 에즈라 밀러는 싸움으로 인해 상처를 얻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후 이 여성은 에즈라 밀러에게 "내가 널 싸움으로 이끌 수도 있어"라고 농담을 던졌고 에즈라 밀러는 "진짜 싸우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은 흡연구역으로 오라고 말했고, 에즈라 밀러는 여성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졸랐다. 이 여성은 "나는 그저 재밌는 게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에즈라 밀러에 대한 사생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유명 매체 롤링스톤은 에즈라 밀러가 버몬트주의 농장에서 한 여성, 이 여성의 세 자녀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 집 주변에는 총기가 널려져 있고 한살배기 아기가 입안에 총알을 물고 놀고 있다고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또한 에즈라 밀러는 최근 '그루밍 범죄'(심리적 지배를 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행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10대 소녀들의 부모들이 에즈라 밀러가 그들의 딸들을 정신적으로 조종해왔다고 주장했고, 그로 인해 에즈라 밀러는 보호명령 처분을 받았다.
에즈라 밀러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로도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그는 크레덴스 베어본 역을 맡아 국내 배우 수현과도 호흡을 맞췄고, 그로 인해 한국 팬들에도 친근하다.
에즈라 밀러가 출연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지난 4월 개봉했다. 또한 그가 주연을 맡은 DC코믹스의 히어로 영화 '더 플래시'는 오는 2023년 여름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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