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준석 측 "李 축출? 도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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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사면초가 위기에 빠진 형국이다.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도로 새누리당·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어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대표를 징계한다는 것은 굉장히 당으로서는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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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천하람 "불충분한 증거로 李 징계하면 치명적 결과"
정미경 "안정적 가야하는데 그러지 않아 당원 불안"
지도부, 내홍 관련 말 아껴…"당에서 열심히 하겠다"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사면초가 위기에 빠진 형국이다. '친윤'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돌연 사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이 대표를 손절했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도로 새누리당·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천하람 당 혁신위원회 위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를 윤리위 결과로 내쫓게 된다면 국민의힘에 상당한 타격이 있지 않겠냐는 진행장의 질문에 "짧게 말해서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은 "당 대표에 대한 징계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정의당의 사례처럼 본인이 인정한다거나 누가 봐도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지금의 윤리위가 그 정도 근거를 확보했는지 혹은 확보할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대표를 징계한다는 것은 굉장히 당으로서는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은 친윤계가 이 대표에게 각을 세우는 배경을 두고는 "일단 친윤계 전체가 (이 대표에게) 돌아섰다는 평가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면서 "결국 '이 대표가 남은 1년간도 결코 조용히 있지 않겠구나', '본인 표현대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자기 정치를 하겠구나' 이런 판단을 내리니 이 대표에 대한 친윤계 반응이 더 차가워진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나와 이 대표가 징계받고 대표직을 그만두게 되는 상황이 '당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평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평론가적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다. 예측 가능한 얘기"라고 조심스레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정권교체는 됐지만 여소야대다. 아직은 정권교체가 완성된 게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금 대표가 좀 더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서 많은 당원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얘기를 하는 거 다 알고 있다. 그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가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게 될 경우,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거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라디오에 나와 "일반 국민들이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이제 그 기대감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라며 "그러면 옛날에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원내지도부는 최근 깊어지는 당 내홍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 대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에 대해 당의 내홍이 작용한 것 같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계시고 나토(NATO)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당의 내홍이 있어서 지지율에 반영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당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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