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서장인줄 나중에 알았다"..경찰, 무면허 사고 축소수사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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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전직 경찰서장에 대한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덕교 전북경찰청 교통과장은 1일 "사고 발생 당시에는 피의자가 전직 경찰인지 몰랐고, 사고 3일 후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다른 뺑소니 사고 출동 건이 있는 바람에 시기를 놓치게 됐다"며 "이후에라도 측정을 했어야 맞지만 담당 수사관이 4~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의 측정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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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사고처리 과정 문제점 제기 "검찰에 고발"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경찰이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전직 경찰서장에 대한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덕교 전북경찰청 교통과장은 1일 “사고 발생 당시에는 피의자가 전직 경찰인지 몰랐고, 사고 3일 후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음주 측정을 늦게라도 했어야 했는데, 초동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경찰은 현재 전주덕진경찰서가 맡고 있는 해당 사건을 전북청 교통조사계로 이관해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총경으로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 A씨(60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금암동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운전해 좌회전하던 중 B씨가 운전하던 싼타페와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그대로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A씨가 2차선에서, B씨가 1차선에서 동시에 좌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고 발생 후 4시간여만인 5시께 A씨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수년전 경찰서장까지 지냈으며, 당시 면허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면허 운전이었던 셈이다.
현재 피해자인 B씨 측은 경찰 사고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B씨는 사고를 낸 A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난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음주 측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B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A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다른 뺑소니 사고 출동 건이 있는 바람에 시기를 놓치게 됐다”며 “이후에라도 측정을 했어야 맞지만 담당 수사관이 4~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의 측정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만큼 A씨의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은 A씨가 당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점심을 먹은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해당 식당은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었으며, 영상에서도 A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전날 저녁이나 당일 오전에 음주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사고는 인지했었지만, 내가 당한 줄 알고 다른 차를 쫓아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차에는 블랙박스 기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조사에서 “4월 이후 녹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기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B씨 측은 A씨를 도로교통법 등 위반 혐의로, 사고 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B씨 측은 “A씨의 대리인과 합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쪽에서 다음날 아침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이 과정에서 음주측정 검사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주 의심 사정을 미리 얘기 했음에도 담당 조사관은 ‘술은 마시지 않은 것 같다’며 검사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면서 “조사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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