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회의 끝나자마자.. 美·中 '동맹·홍콩'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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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러시아의 도전에 맞서 동맹을 규합한 역사적 회의"라고 평가하며 "인도·태평양 동맹들도 처음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국무부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해체, 학문·문화·언론 자유 억압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는 등 나토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미·중 대결구도가 한층 첨예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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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정상회의 결산
바이든 “중·러에 맞서 동맹규합”
백악관 “中의 홍콩 억압 심화돼”
시진핑, 5년만에 홍콩 찾아 연설
워싱턴=김남석·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러시아의 도전에 맞서 동맹을 규합한 역사적 회의”라고 평가하며 “인도·태평양 동맹들도 처음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국무부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해체, 학문·문화·언론 자유 억압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는 등 나토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미·중 대결구도가 한층 첨예화하고 있다. 중국이 나토의 공세에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날 홍콩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의 정책에 흔들림이 없다”고 거듭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나토 정상회의 폐막 회견에서 “러시아가 유럽에 가하는 직접 위협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제기하는 구조적 도전에 대응해 동맹을 규합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현재 우리 세계의 도전과 미래에 직면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등 인도·태평양 동맹들의 첫 참여에 의미를 부여하며 “대서양과 태평양의 민주주의 동맹·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미래 위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중국 등의 도전으로부터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혀 중국을 겨냥했다.
백악관·국무부도 대중 견제 행보를 본격화했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지금 홍콩에서 민주주의 제도 해체, 사법부에 대한 전례 없는 압박, 학문·문화·언론 자유에 대한 억압, 수십 개 인권단체·언론 해산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홍콩 주민들과 연대해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는 그들의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5년 만에 홍콩을 찾은 직후 가진 연설에서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켜간다면 홍콩의 미래는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 왔던 게 5년 전이지만 그동안 항상 주목하고 걱정했다”며 “비바람을 겪은 홍콩은 이를 견디고 다시 태어나 왕성한 생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밝힌 ‘비바람’은 2019년 반정부시위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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