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광진, '경기당 3점 3개'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매 경기 3점 3개는 넣고 싶다”

창원 LG는 지난 2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오는 7월 8일까지 6개의 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6월 30일에는 동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2-61 완승. 여러 선수를 가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와 대학 팀의 실력 차를 증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6월 21일 “어차피 외국 선수가 들어오면, 주축 자원을 중심으로 합을 맞춰야 한다. 지금은 경기에 거의 못뛴 식스맨들이 실전을 많이 경험해야 한다. 또, 식스맨들의 스타일과 장단점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며 연습 경기의 초점을 ‘식스맨’으로 이야기했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식스맨이나 어린 선수들은 이번 연습 경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잠재력이나 절실함을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해야 한다. 2020~2021 시즌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30경기 평균 10분 58초 출전에 그친 이광진(193cm, F)도 마찬가지다.

이광진은 1쿼터 종료 2분 14초 전 투입됐다. 한상혁(182cm, G)-이승우(193cm, F)-정희재(196cm, F)-박인태(202cm, C) 등 장신 라인업의 한 축으로 등장했다.

이광진은 수비 성공 후 속공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첫 득점을 신고한 이광진은 빠른 공격 가담 이후 3점 라인 밖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들어가지 않았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자신감 역시 괜찮았다.

2쿼터에는 볼 없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보다 10cm 이상 작은 선수들을 수비했다. 그렇지만 2대2 수비나 로테이션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고, 슈팅 역시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이었다. 2쿼터 시작 4분 5초 만에 벤치로 들어갔다.

3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동국대가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고, 이광진은 코너로 넘어갔다. 왼쪽 코너에서 3점슛 성공. 벤치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손 감각을 보여줬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힘을 보탰다. 슈터를 따라가는 집중력 역시 전반전보다 나아졌다. 외곽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움직임도 많아졌다. LG는 79-50으로 3쿼터를 마쳤고, 이광진은 3쿼터 종료 후 벤치로 들어갔다. 그리고 벤치에서 연습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광진은 연습 경기 종료 후 “실전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어리바리했다. 수비에서 펑크가 많이 났고, 공격에서도 많이 머뭇거렸다. 그래서 동국대와 연습 경기에서는 ‘찬스가 오면 무조건 쏘겠다. 그리고 무조건 달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동국대전은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그 후 “1대1 수비나 팀 수비 때 부족한 게 많다. 예를 들어, 2대2 수비에서 상대를 사이드 라인으로 몰 때, 볼 없는 쪽을 잘 살피지 못한다. 수비 시야가 좁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그 부분에 관해 조언을 듣고 있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이번 비시즌 중점사항을 ‘수비’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출전 시간을 차차 늘리고 싶다. 매 경기 3점슛 3개 이상 넣고 싶다. 지난 시즌에 한 경기에서 2~3개의 3점을 넣은 적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런 리듬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높은 목표치이기는 했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슈터 이광진’이 코트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슈팅’이기 때문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