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중부는 '폭우'·남부는 '폭염'..'이상 장마' 원인은?

YTN 2022. 7. 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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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날씨 얘기 좀 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변덕스러워서 걱정입니다.

[앵커]

야행성 게릴라 폭우와 호우 양극화, 이번 장마의 특성과 원인, 전망 등을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님 모시고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번에 폭우 피해가 굉장히 컸었던 거죠?

[김승배]

그러니까요. 가뭄 끝에 폭우로 이만큼 변덕스러운데요. 이번 장마 특징이 남부지방은 폭염 속에 있고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사나흘 비가 이어지고 북한은 우리 중부보다 더 많은 비가 왔거든요. 그런 특징을 보였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은 그런데 또 제주 쪽은 비 한 방울 안 내렸다고 하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난 6월 21일인가 제주 남쪽에 형성된 장마전선의 영향을 살짝 받았는데 그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 장마전선은 일본 동쪽으로 사라져버리고 서쪽에서 새로 만들어진 정체전선, 즉 장마전선 영향으로 지난 23일과 24일 한 차례 비가 왔고 그 뒤 29일부터 오늘까지 중부지방에 300mm 넘는 비가 단시간에 내렸으니까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중부지방 포천, 연천 내렸거든요. 이러면 분명히 홍수 침수 피해가 나죠. 어김없이 침수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모자라도 걱정, 넘쳐도 걱정인 게 비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남부지방은 여전히 가뭄이 심각한 상태겠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장마는 오늘 밖에 나가면 굉장히 덥거든요. 공기가 확 다른데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지금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했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위로 올라가고 비가 그쳤는데 남쪽에 다시 비가 오려면 태풍을 기다려야 됩니다. 마침 또 태풍이 하나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생길 것 같거든요. 그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어찌됐건 남부지방은 평년에 비해서 지난 겨울, 봄 비가 적게 왔었는데 통상 부족한 비가 언제 채워지냐면 장마 때 또 태풍 때 채워지거든요.

그런데 그 장마 기간 동안에 남쪽은 비를 놓쳤으니까 중부는 그런 대로 하여튼 비가 제법 많이 왔는데 남부지방에서는 이번 장마 기간 동안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못했는데 기상학적인 원인을 보면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덮여 있었거든요. 장마전선이라고 하는 게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 사이에 대치하는 건데 이게 거의 변하지 않고 중부지방에 걸쳐 있으면서 북한과 중부지방만 살짝 오르내리니까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은 비가 적게 내리고 폭염만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장마 현상이 온난화 현상하고 연결이 돼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기압 배치에 따른 그런 아까 분석.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 한 공기 대치가 중부지방에서 오래 지속됐다 이렇게 말씀드렸잖아요. 그 지역으로 계속 남쪽에서 비에 올려보내는 수증기가 공급되고 이랬는데 길게 보면 이렇게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변칙적으로 비가 적게 오다가 갑자기 또 많아지고 이런 것들이 하나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한 단면이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2020년 장마를 생각해 보면 54일 최장 장마기간이었잖아요. 작년에는 18일, 올해도 그렇게 장마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점점 뜨거워질 텐데, 지구는. 점점 해수 온도는 높아지고 그럼 앞으로 계속 이렇게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이런 기후변화로 이상기상. 어디에서는 폭우가, 어디에서는 가뭄이 또 어디에서는 폭염이 또 어디에서는 겨울철에 아주 극한적인 추위가 자주 빈발할 것이다. 그게 언제 어디서 이런 예측까지는 불가능한데. 그래서 늘 그런 이상기상이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나라에 나타난 이런 현상도 길게 보면 원래 우리나라 여름철에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비가 내려왔는데 이런 단기간적인 변화, 이런 것도 큰 틀에서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의 한 단면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서유럽, 인도, 파키스탄 이쪽에는 또 때이른 4월 폭염이 나타났거든요. 지금 미국 서쪽의 캘리포니아도 그렇고 일본은 또 역대 최대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이러한 전체적인 전 지구적인 현상들을 보고 기후가 확실히 변해서 그 변화의 한 단면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 며칠 폭우 때문에 난리였었는데 저희가 앞서도 속보로 전해 드렸지만 또 주말에는 폭염이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기온이 오르는 겁니까?

[김승배]

지금 오늘이 1일인데 벌써 덥고 습한 공기가. 아까 장마전선이 올라갔다고 했잖아요. 그 원인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었기 때문인데 이게 우리나라 전형적인 한여름철에 덮는 공기거든요. 그러면 지난 2018년에 홍천에서 41도가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가장 높은 기록이었는데 과연 그 기록을 깰 것인가, 이건 무슨 내기하는 건 아니지만 하여간 올해 역시 이러한 때이른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그다음에 티벳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얼마나 뻗칠 것이냐. 열이 갇히냐, 이런 것에 따라서 기온이 확 치솟거든요. 그런 걸 예의주시해 봐야 되겠고요. 올여름 역시 선선한 여름은 아니고 더운 여름일 것이다.

[앵커]

예년보다 덥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첫 열대야가 6월에 나타나는 기록이 깨졌거든요. 그런 것 보면 올해도 벌써 더운 공기가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여름도 그 값을 깨느냐는 나중 문제지만 엄청 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기록은 좀 안 깨졌으면 좋겠는데요. 다음 주에 태풍 올라오고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하시니까 다음 주 태풍하고 비 얼마나 내리는지. 장마는 완전히 끝난 겁니까?

[김승배]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벗어나면 장마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렇게 지금 보여지고요.

[앵커]

장마가 또 올 수는 없나요?

[김승배]

또 온다는 건 아니고 장마전선이라고 하는 게 다시 생기는 거죠. 그런데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확 덮었기 때문에 오늘 밤에 태풍이 하나 생길 겁니다. 제4호 에어리. 이게 생기면 어디로 가느냐 귀추가 주목되는데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요.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가장자리를 따라서 마치 물꼬처럼 가기 때문에 이 태풍 4호, 저기 화면에 나오는데 저런 진로 밟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마 끝나자마자 또 태풍입니다.

[앵커]

7월 5일이 보니까 본격적으로 우리 남부지방까지 오는 거군요.

[앵커]

저 진로면 어느 지역이 영향을 제일 크게 받는 거예요?

[김승배]

지금 저 진로대로라고 한다면 태풍의 반경이 있기 때문에 거의 전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저기에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관건인데 이게 좀 예상보다, 한 5일 뒤를 예상하는 거잖아요. 수축하면 일본 쪽으로 빠지고 이게 확장하면 우리나라 서쪽으로 치우치고. 이런 변화가 있을 겁니다.

[앵커]

7월 5일 다음 주 화요일입니다.

오늘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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