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尹대통령-윤리위 앞둔 李대표..與 권력구도 '분수령'

2022. 7. 1.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립무원'에 빠졌다.

'친윤(친윤석열) 매개'였던 당대표 비서실장은 돌연 사퇴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부터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긴박한 상황의 집권여당, 그리고 이 대표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정치권의 최대 주목거리로 떠올랐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했던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도 정치권에선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습-분열, 기로에 선 여권
국힘 윤리위, 이준석 대표에 중징계 가능성
尹대통령-李대표 가교 역할 박성민 사퇴
정치권, 尹대통령이 李대표 '손절' 분석도
권력구도 재편..李대표는 '정면 돌파' 의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난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한 모습이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립무원’에 빠졌다. ‘친윤(친윤석열) 매개’였던 당대표 비서실장은 돌연 사퇴했다. 당 윤리위원회 개최 시점은 임박했다.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는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앓던 이’로 취급한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토사구팽 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이르게 차기 당권론도 불붙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부터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긴박한 상황의 집권여당, 그리고 이 대표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정치권의 최대 주목거리로 떠올랐다. 이른바 ‘윤심’이 여권의 권력구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이 대표의 ‘성접대 무마의혹’에 대해 심의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 접대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최근 ‘이준석 대표가 박근혜 시계를 줬다’, ‘접대 횟수는 10회 이상’, ‘형님으로 모시는 의원’ 등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시계의 일련 번호를 대라’, ‘형님으로 모신 의원과 사업가가 누구냐’,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공방이 윤리위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변수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했던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도 정치권에선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 의원의 ‘일신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손해를 보고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직접 전화를 받고 비서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퇴 역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사퇴 시점이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의 나토 참석 기간 중이었던 것도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심 논란은 대통령이 해외에 계시면 상대적으로 덜 나오지 않겠느냐. 그래서 발표 타이밍을 지금으로 잡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아무런 말씀도 안 나누고 비서실장을 그만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해온 만큼, 직접적으로 이 대표 징계와 관련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1일 라디오에서 “대통령은 이런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기에 박(성민) 실장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선 이 대표의 ‘공천 혁신’에 대해 비토 분위기가 강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이 대표 사이의 ‘설전’은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배현진 의원과의 ‘갈등’ 역시 이 대표가 친윤계 다수 의원들과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토사구팽’ 당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이 대표가 2030세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대선과 지방 선거를 지나면서 ‘정치적 효용’이 다했고, 여기에 이 대표가 ‘공천 혁신’을 혁신위원회 주요 의제로 설정하면서 당주류 의원들로부터 배척당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작은일도 크게 만들어 싸우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당내 분란이 크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오는 7일 열리는 윤리위가 이 대표와 김철근 정무실장에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