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빠진 K리그, 국내 선수 득점왕 나오나
129경기 68골 10도움. K리그 특급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4년 5개월 동행이 끝났다. 인천에서의 첫 시즌인 2018년 3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득점 4위까지 올랐다. 올해는 더 폼이 좋다. 18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14골을 기록했다. 첫 K리그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무고사는 일본행(行)을 택했다. 인천은 지난달 30일 “무고사가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떠나게 됐다”며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무고사는 “J리그로의 이적은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고사의 이적으로 리그 득점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은 비교적 조용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적이 확정된 무고사를 제외하면 현재 득점 순위 7위 안에 외국인 선수는 없다. 레오나르도(7골)와 아마노(6골·이상 울산)가 각각 8위, 10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득점 2위였던 라스(18골·수원FC)와, 15골을 넣은 구스타보, 일류첸코(이상 전북) 모두 4골도 넣지 못한 상태다. 이에 국내 선수들 간의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016시즌 정조국(20골)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후 득점왕은 줄곧 외국인 선수들의 차지였다. 그러다 작년 주민규(32·제주)가 22골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한국 선수가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12골로 무고사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는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린다.
11골로 주민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조규성(24·김천 상무)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주민규와 조규성의 양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조규성이 오는 9월 전역하면 원 소속팀인 전북 현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전북에는 우수한 미드필더들이 많아 조규성이 골 맛을 볼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폼이 좋은 이승우(24·수원FC) 역시 득점왕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이승우는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팀 내 외국인 선수인 라스(31)의 패스를 받아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 키를 넘기는 기술적인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시즌 8호이자 4경기 연속 골. 최근 이승우는 도움 1위(5개)를 달리고 있는 라스와 호흡이 좋다. 이승우-라스 콤비가 수원FC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어 이승우도 남은 시즌 다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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