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김지훈 "예고편 공개 후 혹평 안타까웠다"[EN:인터뷰①]

이민지 2022. 7.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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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6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배우 김지훈은 길거리 싸움꾼 출신으로 불법 격투장에서 주먹 꽤나 날렸던 모스크바(이원종 분)의 아들 덴버로 분했다.

그는 단순 무식하고 욱하는 인물이지만 내면에 착한 심성도 있는 덴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미선(이주빈 분)과의 로맨스로 '종이의 집'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반응 예상했나 ▲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을 기대했다. 우리나라 작품이지만 글로벌 OTT니까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기대했다. 기대는 했지만 예상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느껴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나. 내 주변 사람들은 좋게 이야기 해주는 분들이 많다. 베드신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을텐데 나를 아는 분들께는 인상 깊었었나보더라.

- 시청자들은 물론, 국내외 배우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 전세계 동시 오픈이라는게 굉장한 힘을 가진 것 같더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개봉한다는걸 직접 체감해보니 파괴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작품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촬영하니까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나.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것 같다.

- '종이의 집' 대본을 처음 본 느낌은 어땠는지, 어떤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 리메이크가 결정되기 전부터 원작을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 원작이 너무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커더란 팬덤을 이미 다져온 작품이기도 하고. 내가 캐스팅 되기 전에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덴버 역할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내 작품을 봤던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지 않은 캐릭터라 생각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도전의 의미도 있었다. 대본을 보기 전에는 사실 걱정을 했다. 치밀하고 복잡한 구성과 다양한 캐릭터, 사건사고를 각색해야 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내야 하고 새로운 설정까지 어떻게 버무려질 수 있을까 우려했다. 그런데 대본을 �f을 때 한국 정서를 굉장히 부드럽게, 불편함 없이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할 수 있지만 비교해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다. 공동경제구역이라는 설정, 남과 북 사람들의 갈등 등 알게 모르게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매끄럽게 각색됐다 느껴졌다. 원작을 파격적으로 축약했는데도 원작의 매력을 잃지 않으며 긴박함과 속도감을 잘 녹여냈다 생각해서 작가님께 감탄했다. 새로운 작품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이런 훌륭한 작품을 무리없이 현지화 시키고 축약시키면서 살릴건 살리는게 쉽지 않다 생각한다.

- 원작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작품인데 리메이크 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 원작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너무 많은, 기존 클리셰를 깨부수는게 많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리메이크에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극의 내용도 그렇지만 '종이의 집'이라는 작품이 각각의 캐릭터가 워낙 사랑 받은 작품이다. 내가 한 역할도 이미 팬이 많은 캐릭터고.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오히려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 시간과 장소가 바뀌어있고 한국말로 대사를 하면서 한국의 정서가 모든 상황과 대사에 섞여있다보니 스페인 덴버와 또다른 덴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대본에 몰입하고 캐릭터를 구축하며 부담감을 조금은 떨쳐낼 수 있었다.

- 아버지 역할로 호흡을 맞춘 이원종과 어떻게 교감했나 ▲ 사투리를 맞춰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여러번 왕래했다. 사무실에서 모여서 선생님과 사투리 공부 하는 시간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호칭 자체가 '아버지, 아빠'라고 시작됐다. 우리 사무실이 강남이고 아버지 집은 좀 먼데 자전거를 타고 오시더라. 땀냄새, 사람냄새 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감가는 부자 관계가 형성됐다. 선배로서의 권위적인 모습 없이 다 가족처럼 끈끈한 강도단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포용력, 친화력을 보여주셨다.

-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는데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었나, 본인이 덴버를 하게 될거라 생각했나 ▲ 덴버를 하게 될거란 생각은 못 했다. 하지만 덴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역할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덴버가 가장 연기하기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예고편 속 '대기들 타시고'라는 대사가 호불호를 유발했다. 직접 SNS에 '선수입장' 대사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짧은 예고편에서 그 대사가 나오는데는 1초도 안되는데 그 짧은 한마디를 가지고 전체 드라마를 속단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대사는 우리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대사였고 드라마를 보면 잠깐 흘러가는 대사다. 1분도 안 되는 예고편에 한마디 들어가니까 그게 너무 커져서 마음이 안타까워 SNS에 남겼던거다. 개인적으로 모니터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 반응을 봤다. 시작하자마자 혹평 받은 것도 알고 있고 그런 대사, 클리셰에 대한 혹평도 봤다.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이 주가 되기 보다 다른 더 큰 매력들이 있는데...내 생각에 작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시선이 빼앗겨 다른 매력을 놓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터뷰②에 계속)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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