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서방과 같은 진영임을 선포.. 對中·러 전략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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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은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신경제 안보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 반대 진영에 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면서 "유럽과의 질서에 동참하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외교구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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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정상회의 결산 - 전문가 4인의 분석과 제언
尹대통령 참석 자체가 큰 의미
한국 편 들어줄 나라들과 공조
기술동맹 등 경제 측면도 연대
실용 대신 원칙·진영외교 선택
尹 리더십·국민적 공감대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은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신경제 안보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한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 반대 진영에 섰음을 알리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러를 상대로 하는 외교가 숙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전체 의미의 90%”라면서 “한·미 동맹에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고, 한국이 어려울 때 한국 편을 들어줄 나라들과 함께 연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 이사장은 “나토 정상회의라는 게 미국의 유럽 동맹국 모임인데 이번에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도 참여했고 거기에 한국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나 러시아에 한국이 확실히 서방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는 점을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의 큰 판이 움직이는 흐름에 한국이 참여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유럽을 상대로는 다자 중심의 외교를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양자 관계 위주로 외교를 했는데 이제 그 두 가지를 하나로 엮어서 같이 끌고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경제 측면에서도 공급망이나 기술동맹이라는 기준이 바뀌는 판에 한국이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한 외교에서 보다 치밀한 전략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 반대 진영에 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면서 “유럽과의 질서에 동참하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외교구도”라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이러한 외교구도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적 공감대가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정부가 실용외교 대신 원칙외교, 진영외교를 선택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유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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