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방만 운영 바로잡을 재정·공공개혁 시급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선 8기 지방자치 시대의 막이 올랐지만,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4년 임기가 1일 시작됐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27년이 지났지만, 자치단체장들의 포퓰리즘과 방만한 재정운영,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 상실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18개인 대구시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여 연간 1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지방자치 시대의 막이 올랐지만,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4년 임기가 1일 시작됐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27년이 지났지만, 자치단체장들의 포퓰리즘과 방만한 재정운영,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 상실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사실상 싹쓸이했고, 상황은 급속히 나빠졌다.
지자체 재정 자립도는 2018년 53.4%에서 지난해 48.7%로 계속 하락하는 등 자치 역주행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도(道)는 30% 중반대이고, 군(郡) 단위는 평균 17.3%에 불과하다. 지자체 순채무도 지난해 27조5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는 31조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 상황이 이런데도 단체장들은 코로나를 핑계로 무차별 현금 살포에 나서는 등 포퓰리즘 정책과 방만 행정이 도를 넘었다.
그래도 1일 취임한 일부 단체장들이 과감한 개혁에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18개인 대구시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여 연간 1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계획을 내놨다.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 4곳은 매년 적자 총계가 200억 원을 넘는다. 경남도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 정원이 2017년 1772명에서 지난해 2313명으로 30% 이상 늘었다. 박완수 지사가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한 이유다. 강원도의 경우 산하 위원회가 189개에 달하는데 이 중 86개는 유명무실하다고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무원 20% 감축을 제시했다. 전국 지자체가 총 29조 원을 투자해 지은 공공시설 10곳 중 9곳이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하루 평균 100명 이하인 곳도 436개인데 관리 인력은 계속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세금 일자리 정책에다 단체장들 포퓰리즘이 겹친 결과다. 입으론 지방분권을 외치면서 실제론 역주행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재정·공공개혁이 시급하다. 중앙정부가 여소야대 국회로 인해 개혁의 발목이 잡혀있음을 고려하면, 지자체의 선도적 역할이 더 절실하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백현동 부지 4단계 용도상향’ 이재명 결재서류 확보
- 임은정 “책 제목은 ‘계속 가보겠습니다’…표지 디자인 의견 구한다”
- “전쟁 지면 사령관·장수 책임”...이재명 당대표 불출마 요구하는 강병원
- 박지원 “바이든의 ‘노 룩 악수’? 아마 DJ가 제일 많이 했을 것”
- 최재성 “김건희 리스크 계속, 굉장히 빠른 속도로 40% 무너질 수 있다”
- 질 바이든, 김건희 여사에게 “Just be yourself” 조언
- 5조원 국제사기 ‘가상화폐 여왕’, FBI ‘10대 지명수배자’ 올라
- ‘사람이 앉을 수 없는 난간인데...‘ 13년전 제주 20대 여성 추락사 사건 반전
- 북한, 코로나19 ‘南탓’…대북전단·물품 코로나 전파 원인 지목
- 김정은 가장 두려워하는 F-35 20대 추가도입 급물살…방추위 분과위 의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