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發 '원유 수요파괴' 우려 확산..국제유가 4% 가까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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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파괴 우려로 4% 가까이 급락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더 큰 수요 감소 공포감에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하락에 대해 외신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져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요 파괴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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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경기침체 우려
투자자들 선물시장서 잇단 투매
美휘발유 재고 260만배럴 늘어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파괴 우려로 4% 가까이 급락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더 큰 수요 감소 공포감에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월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2달러(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4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14.81달러에, 9월물은 3.42달러(3%) 하락한 배럴당 10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에 대해 외신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져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이 테이블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그게 경제에서 가장 큰 위험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리스크는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파괴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수요 파괴는 제품의 가격이 너무 높아져 구매자들이 이를 감내하지 못해 결국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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